한은 1분기 가계부채 보고서
1~3등급 채무자 비중 57%

가계부채가 고신용, 고소득,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 위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9일 조사통계월보에 게재한 ‘가계부채 DB의 이해와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 차입자 비중을 금액 기준으로 보면 1분기 기준 40대가 30%로 가장 많고 50대가 28%, 30대가 21%로 분석됐다.

가계대출 잔액은 6년 전에 비해 30대는 192조원에서 312조원으로, 40대는 318조원에서 444조원, 50대는 273조원에서 425조원으로 증가했다.

신용등급별 차주 수를 보면 고신용(1~3등급)이 57%로, 6년 전(39%)보다 크게 상승했다.

저신용(7~10등급)은 1분기 기준 14%에 그친다.

대출 규모는 저신용자는 소액대출이 많은 편이다. 5000만원 미만이 84.6%다. 고신용자는 5000만원 미만은 49.6%이고 2억 이상 고액대출 비중이 13.1%다.

저소득(연 소득 2000만원 미만)·저신용 차주의 가계부채 규모는 1분기 19조원으로 6년간 3조원 늘었다. 이 기간 저소득·고신용 차주는 13조에서 56조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급증한 시기에 대출이 대부분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미국은 금융위기 전 모기지대출 상당 부분이 저신용자 대출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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