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안료등 시설사용료 면제에

급유 목적 입항 가장 많아

▲ 자료사진
척당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항만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통과선박’이 울산항에 부쩍 늘고있다. 이 통과선박은 항만 서비스산업인 급유와 선용품, 선박대리점 업계 등의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되면서 전체적으로 울산항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9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울산항 통과선박은 총 122척에 달한다. 거의 3일에 1척씩은 통과선박이 울산항에 드나든 것이다. 2016년 한해 통과선박 115척에 비해 7척 늘어났다. 올 1월부터 4월15일까지 기준으로도 42척의 통관선박이 울산항을 찾아, 올 연말까지는 지난해 수준이거나 초과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통과선박은 화물의 양적하 및 여객의 승하선 없이 급유와 선용품 구입, 선원교대, 결함수리 등을 위해 울산항 항계에 진입해 지정된 해상 정박지에서 관련 서비스를 받은 후 48시간 이내에 출항하는 외항선을 말한다.

입항목적별 통과선박 척수로는 2017년 기준으로 유류구입(급유)이 104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용품 구입 13척, 승무원교대 3척, 선박수리 및 단순경유 각각 1척 등이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통과선박이 늘어나고 있는데는 선박입출항료 면제 등이 적절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통과선박에 대한 접안료, 정박료, 선박입출항료 등 항만시설사용료 면제액은 4억4000여만원에 달할 정도다.

울산항만 업계측은 “통과선박이 울산항에 입할 경우, 부두 인근에 위치한 대형 정유사로부터 양질의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앞으로 동북아 오일허브와 신항만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이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들의 입항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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