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신설법인 동향
도소매·제조등 업종전망 애로
울산 전년보다 4.1% 감소
전국 평균은 6.4% 증가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장기침체 여파로 올해 울산의 신설법인 감소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올 1월 127개 법인이 신설된데 이어 3월 129개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많으면 116개, 적으면 91개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도·소매, 제조, 건설 등 업종전반에서 기업활동에 상당한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8월 울산지역 신설법인은 103개로, 1년전(105개) 보다 1.9% 감소했다. 또 전월(116개)보다도 11.2% 줄었다.

특히 올 1월에서 8월까지 누계로는 876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누계(913개) 대비 4.1% 감소했다. 전년누계 증감률로는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울산에 이어 부산 -2.0%, 충남과 제주가 각각 -0.2%로 감소했고, 나머지 시도는 많게는 22.2%에서 적게는 0.9% 올랐다. 전년누계 증감률의 전국평균치는 6.4%다. 1년전과 비교할 경우,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대구(-6.1%)와 함께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대전(41.4%)과 세종(22.7%) 전남(20.4%) 지역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울산은 올해들어 3월(129개) 이후 신설법인수가 120개를 넘지 못하고 있고 월평균 110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 추세라면 지난해 1390개 수준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울산의 연도별 신설법인수를 살펴보면 2011년 1012개, 2012년 1204개, 2013년 1119개, 2014년 1179개, 2015년 1452, 2016년 1416개, 2017년 1390개다.

 

전국적으로는 8월 신설법인은 8727개로,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 서비스업 법인을 중심으로 설립이 확대돼 전년 동월대비 268개(3.2%)가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2056개·23.6%), 제조업(1672개·19.2%), 부동산업(837개·9.6%), 건설업(783개·9.0%) 순으로 설립됐다.

도·소매업이 503개(32.4%), 정보통신업이 120개(20.0%)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늘어났다.

특히 도·소매업은 온라인 시장 및 신선농산물 판매·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자상거래 및 신선식품 도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213개(11.3%), 건설업은 82개(9.5%) 법인 설립이 감소했다.

특히 올해 증가세가 지속한 전기·가스·공기공급업의 법인 설립이 전년 동월대비 106개(21.1%)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대(2959개, 33.9%), 50대(2328개, 26.7%), 30대(1884개, 21.6%) 순으로 법인이 설립됐다.

39세 이하 청년층 및 60세 이상 연령구간에서 법인 설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여성 법인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8개(10.1%) 증가한 2269개, 남성 법인은 60개(0.9%) 증가한 6458개다.

한편 1~8월 신설법인은 7만435개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236개(6.4%) 증가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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