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서 밝혀
“中, 합의할 준비 안됐다”
수입품 전체로 확대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체로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위협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하던 중 “중국이 (기존 관세에) 보복한다면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은 100%”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미 보복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보복이 무슨 뜻이냐”며 “중국은 이미 보복을 했다. 5000억 달러를 가져갔고 그것은 궁극적 보복”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빼앗겼다고 말한 5000억 달러는 중국이 작년에 미국에 수출한 물품의 규모로 관측된다. 그는 “중국은 수년간 2000억 달러, 3000억 달러, 심지어 한 해에 5000억 달러를 가져가기도 했다”며 “우리는 중국의 재건을 도왔고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지금의 중국이 아니다. 거기까지는 좋지만 더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으며 추가로 267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관세가 추가 부과되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관세를 물리는 셈이 된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작년에 수입한 제품 규모는 미국 상무부 집계 기준으로 5056억 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하길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중국이 합의 준비가 안 됐다고 내가 잘라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몇몇 회동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25년동안 일방통행이었던 것을 양방향 통행으로 만들 것이고 우리 또한 이익을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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