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서 전국 32곳 와이너리 와인 음미
조선시대 병영문화 체험할 절호의 기회
아리랑 주제로 평화·화합 메시지 전달
싱싱한 대하와 제철 꽃게로 한상 가득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각지는 가을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각 지역의 특산물을 내세워 열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축제는 물론 민요 아리랑을 중심으로 꾸미는 문화예술축제와 읍성에서 조선의 병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저 각자의 취향과 여건에 맞춰 즐기기만 하면 된다.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축제와 아이템을 선택해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대한민국 와인축제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충북 영동군은 11일부터 14일까지 영동천 둔치에서 제9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영동 와인 마음을 홀리다’를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국악잔치인 제51회 난계국악축제와 함께 치러진다. 이 지역 와이너리 28곳을 비롯해 전국 32곳의 와이너리에서 다양한 맛과 향의 와인 제품을 선보인다.

방문객은 현장에서 판매하는 3000원 짜리 와인잔을 가지고 다니면서 해당 와이너리 제품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인기 가수 공연과 와인 족욕, 와인 에코백 만들기, 와인문양 패션타투 등 체험거리가 준비되고, 와인 삼겹살, 포도 국수 등 색다른 먹거리도 풍부하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요 아리랑을 중심으로 꾸미는 문화예술축제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2013년부터 여는 축제다. 올해는 ‘춤추는 아리랑’을 주제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축제 첫날 개막 공연은 아리랑을 통해 우리 역사의 질곡과 극복 과정을 되돌아보는 데 집중한다. 황호준 음악감독과 김유미 안무감독이 음악과 춤, 연주로 재창조했다.

2일 차 ‘광화문 뮤직 페스티벌’은 인기 록밴드 YB와 데이브레이크, 로맨틱펀치가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편곡한 새로운 아리랑을 선보인다.

3일 차에는 축제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판놀이 길놀이’가 펼쳐진다. 사물농악대와 시민, 외국인 등 2000여 명이 함께 만드는 초대형 놀이판이다.
 

 

◇서산해미읍성축제

조선시대 충청도의 군사중심지였던 해미읍성에서 조선의 병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산해미읍성축제’가 12~14일 3일간 열린다.

이번 축제는 230여년간 유지된 병영 군사시설을 부각시키고 읍성 내 적의 침입을 1차 저지하기 위해 성곽 내부에 심었던 탱자나무의 역사적 의미를 토대로 ‘조선시대 탱자성을 만나다’를 주제로 9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를 체험할 수 있는 호패 및 엽전 체험은 꼭 챙겨야 할 즐길거리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미읍성 내 주제 체험장 전 구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호페체험은 조선시대 신분증 역할을 했던 호패를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주요 프로그램인 병영훈련 체험과 기타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필수 소지품이다.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충남 태안군의 대표 수산물 대하를 맛볼 수 있는 ‘제19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가 한창이다.

각종 체험 부스 운영 외에 어린이 낚시왕 선발대회, 대하 댄스 페스티벌, 지역 예술인 공연, 뷰티 콘서트, 맨손 대하 잡기 등이 행사 기간 내내 열린다.

현장에서는 대하뿐만 아니라 제철을 맞은 꽃게와 전어, 전복과 우럭 등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안면도 대하는 청정지역 태안군 연근해에서 잡히는 어종으로 이곳에서 잡히는 대하가 충남지역 대하 어획량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축제는 14일까지.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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