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2만4천여명 참가
AG ‘금빛 세리머니’ 재현에
박태환·김국영 MVP 대결도

▲ 사격 진종호, 수영 박태환, 사이클 나아름, 육상 김국영·정혜림(왼쪽부터) 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메달 영웅들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또 한 번 메달 세리머니를 펼칠 준비에 나선다. 연합뉴스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부터 익산과 전주 등 전라북도 일원에서 막이 오른다.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메달 영웅들이 또 한 번 화끈한 메달 세리머니를 펼칠 준비에 나선다.

올해 전국체전은 12일 오후 6시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천년의 만남·미래로 잇다·역동의 내일로’를 주제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47개 종목(정식종목 46개·시범종목 1개 택견)에 2만4000명(선수 1만8000명·임원 6000명)이 참가해 ‘금빛 영광’을 향한 경쟁을 펼친다.

국내 최대 스포츠 잔치인 만큼 각 시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도 총출동한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치러진 만큼 자카르타-팔렘방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용을 떨쳤던 메달리스트들도 출전해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전해줄 예정이다.

비록 올해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인천시청)은 항상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태환은 지난 6월 “좋은 기록을 보여줄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라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해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박태환은 지난 7월 전지훈련지인 호주에서 귀국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꾸준히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그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40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서 우승해 5관왕에 올라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MVP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올해 전국체전에도 5관왕에 도전해 6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

수영에서는 올해 아시안게임 여자 200m 개인혼영에서 한국 수영에 8년 만의 금메달이자 무려 32년 만의 여자 개인혼영 금메달을 선사한 김서영(경북도청)도 나선다.

한국 육상 남자 단거리를 대표하는 김국영(광주광역시청)도 박태환과 함께 MVP 후보로 늘 거론되는 선수다.

김국영은 2015년 4관왕에 오르며 MVP의 명예를 얻었다.

자카르타의 아쉬움을 가슴에 품은 김국영은 지난 7일 대회가 치러지는 익산에 도착해 일찌감치 적응 훈련에 나섰다. 김국영은 이번 전국체전 남자 육상에서 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까지 4종목에 출전한다. 김국영에게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 자신이 보유한 100m 한국기록(10초07)을 넘어서느냐다.

육상에서는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에서 한국 육상에 무려 8년 만에 금메달을 선사한 정혜림(광주광역시청)도 출전해 ‘금빛 세리머니’ 재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2관왕(사브르 개인·단체전)에 빛나는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서 ‘금빛 함성’을 지른 ‘익산의 딸’ 김지연(익산시청)이 펜싱에서 또 한 번 ‘금빛 찌르기’를 준비한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3회 연속 남자 50m 권총 금메달을 석권한 명사수 진종오(KT)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및 혼성, 50m 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기대된다. 개인전 출전 선수들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까지 고려하면 진종오도 4관왕을 노릴 수 있다.

이밖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사이클에서 개인도로, 도로독주, 단체추발, 매디슨까지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한 ‘사이클 여제’ 나아름(상주시청)도 금빛 질주가 유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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