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울산인구 통계

10~24세 순유출 이끌어

지난해 출생자 만명선 붕괴

국립대·일자리 창출 시급

2000년 이후 울산지역 10~24세 청년인구 유출 규모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세 미만 인구는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출생아 수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출생아수 감소에 청년층 인구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울산의 인구절벽 문제해결을 위한 대학 유치와 일자리 창출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 울산사무소(소장 이수강)는 2000년 이후 울산의 인구현황, 이동, 동향, 구성비 등 인구와 관련된 통계분석 내용을 담은 ‘2000년 이후 울산광역시 인구통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울산광역시 인구 수는 115만 7000명으로, 전년대비 9000명 감소했다. 울산 인구는 2000년(101만4000명)에서 2015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5년(116만7000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16년(116만6000명)과 2017년까지 2년째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인구 비율은 북구가 5.2%p, 울주군이 3.3%p 증가한 반면 남구와 동구 -3.2%p, 중구 -2.3%p 각각 줄었다.

지난해 울산의 15세 미만 인구 비율은 14.4%로, 2000년 대비 10.4%p 감소했다. 이는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반면 15~64세 인구 비율은 75.2%로, 2000년 대비 4.3%p 증가했다.

지난해 울산의 총 가구수(43만 80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은 25.1%, 1세대 가구비율은 17.8%로 2000년 이후 11.2%p와 7.0%p 각각 증가했다. 반면 2세대 이상 가구 비율은 56.0%로, 2000년 이후 18.4%p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의 출생자 수는 9400명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출생아수가 1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혼인건수는 6300건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연령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분석 결과 전입은 25~29세, 30~34세, 80세 이상 순으로, 전출은 20~24세, 15~19세, 10~14세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울산의 순이동자 수는 1만1917명으로 2000년 이후 최대인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2015년 -80명, 2016년 -7622명, 2017년 -1만1917명) 인구가 순유출(순이동)됐다. 2016년과 2017년은 모든 연령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순유출 인구 연령대는 20~24세(-2468명), 25~29세(-1942명), 15세미만(-1283명), 15~19세(-1095명 )등 젊은층이 ‘순유출 상위 톱4’를 휩쓸었다.

남자 인구는 2016년 -4241명, 2017년 -6544명 등 2년 연속 순유출됐다. 여자는 2015년 -495명, 2016년 -3381명, 2017년 -5373명 등 3년째 순유출됐다.

2000년 이후 연령별 순유출은 20~24세 -1만4067명, 15~19세 1만2405 순으로 많은 반면, 순유입은 25~29세는 1만8754명, 30~34세는 1만3875명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순유출 상위 지역은 부산(1만 5000명), 경남(8500명), 경북(7900명) 순으로 많았다. 순전입은 부산(9400명), 경남(7000명), 경북(6400명)지역 순으로 많이 전입했다.

울산사무소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울산광역시는 청년인구(10~24세)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으로, 국립대학교의 신설과 여성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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