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석 동구청장

 

권역별 맞춤 관광화사업 진행
지역산업 다각화로 불황 돌파
보밑 연안 관광단지 조성 위해
주전 군부대와 이전 협의 지속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유치 노력

취임 100일을 맞은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동구에 바다자원 관광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지역 산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8년 만에 다시 구청장으로 돌아왔는데?

“부자도시로 수십년간 호황을 누리던 동구가 유례없는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빈 집과 빈 점포가 많아지고, 실직자와 퇴직자들이 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많다. 주민들이 차츰 지역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작은것부터 잘 살펴 주민들이 행정을 믿고 신뢰하는 분위기를 먼저 만드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동구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방안은?

“조선업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해 조선업 등 주력 산업이 위기를 맞아도 지역 경제가 지금만큼 흔들리지 않도록 지역산업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 동구에는 대왕암공원, 주전몽돌해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만큼 △방어진항 및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및 고늘지구 △꽃바위 △주전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맞춤형 관광화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4개 권역에 걸쳐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리조트 등 대규모 숙박시설을 유치하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주전권역 개발을 위한 주전군부대 이전문제 해결방안은?

“현재 주전 큰골에서 시작해 보밑 해안지구에 이르는 곳까지 자연친화적 물놀이 시설과 체험관광단지 조성 추진을 계획중이다. 이를 위해선 군부대 이전이 필요하지만 구청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국방부와 많은 논의를 거쳐야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보밑항 연안 관광체험단지 조성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예산을 요청한 만큼 군부대와의 협의 역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관광산업 개발 외 다른 주요 사업계획은?

“최근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조선산업의 연구개발 기능 강화와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와 연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 관련 기관인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유치도 추진중이다.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을 유치하면 조선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미래 조선산업을 울산 동구가 선도할 수 있다. 또 내년에는 동구청년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설치해 동구 지역의 젊은 인재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지원에 나설 생각이다.”

-동구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유치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동구는 현재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여러 차례에 걸쳐 고용노동부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를 공식 건의했고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란 답변도 받았다. 특히 다른 광역시와 달리 울산에는 남구에 위치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1개소 뿐인 점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수요도가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동구에 추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국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추가 설치가 되면 울산시민들이 질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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