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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부울경’과 ‘해오름’을 오가는 울산, 상생의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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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21: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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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산과 포항을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는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시도지사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포항시청에서 열린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에 참석했다. 우리 국토의 동해남부권 자치단체장들이 동남권의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비중 있는 모임이다. 울산은 두 모임의 교집합에 자리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우리 국토의 동남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제 규모와 입지적 중요성에서는 결코 허투루 볼 수 없는 권역이다. 부산은 제2의 도시이고, 울산은 산업수도이다. 경주는 제1의 관광도시이다. 포항은 국가기간산업의 중심이다. 면적으로는 부산(769.82㎢), 울산(1016.19㎢) 경남(10538.84㎢)을 합치면 1만2368.85㎢에 이른다. 여기에 포항(1128.76㎢)과 경주(1324.41㎢)를 더하면 1만4822.02㎢이다. 우리 국토(10만210㎢)의 14.7%에 해당한다. 인구는 부(355만7000여명)·울(117만8000여명)·경(337만7000여명)이 811만2000여명이고, 포항(51만6000여명)과 경주(25만7000여명)까지 합치면 888만5000여명이다. 우리나라 인구(5115만7000여명)의 17.3%이다. 국토균형발전의 목소리를 높여 초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날로 비대해지는 서울과 인천 등의 수도권, 근래들어 발전의 속도를 더해가는 중부권에 비하면 왠지 뒷걸음질을 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날 ‘부울경 시도지사토크콘서트’에서는 ‘동남권 상생발전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남북경제협력사업과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공동협력하자고도 했다. ‘해오름’에서는 △벤처기업혁신포럼 개최 △자동차 부품기업 해외 판로 지원 △지진방재 및 대응 공동협력단 운용 △산림병충해 공동방제 협의체 구성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등 5건을 내년 신규사업을 채택했다. ‘부울경’은 여전히 거시적인 목표 설정에 머물렀다. 김해신공항 등 구체적 현안에서 각자의 입장을 반복했다. 남북경협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오름’도 여전히 일차원적 행정 협조에 치중해 있다.

‘부울경’이나 ‘해오름’ 모두 수년간 지속되고 있으나 성과는 거의 없다. 이유는 뭘까. 구체적 목표 설정이나 공동의제 발굴은 소홀히 한채 정치적 만남에 치중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의 협의체인 ‘부울경’의 역할에 아쉬움이 크다. 경제·문화·교육, 심지어 주택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집중화가 도를 더하고 있음에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 전환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하는 실익 없는 회의를 이어갈 이유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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