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공헌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테니스장·수영장·강당·주차장등 지역주민에 개방
오픈캠퍼스·직무체험 인턴십 운영·지역육성 앞장
사내 응급팀 구성 산업도시 울산 안전지킴이 활약

▲ 지난 2017년 중구청과 위탁운영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11월 개장한 한국석유공사 내 수영장.

대규모 해외자원개발 손실로 여론의 질타를 맞았던 한국석유공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기반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단순히 성금을 기탁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맞춤형 공헌활동을 펼쳐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실사업장’의 오명을 벗고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사회적 가치 경영 노력들을 소개한다.

◇지역사회에 본사 시설 개방

석유공사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최초로 지역 주민들에게 수영장을 개방했다. 수영장은 2014년 말 석유공사가 본사를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할 당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약 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했다. 이후 2017년 7월 중구청과 위탁운영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11월 개장했다. 개장 첫날 무려 2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렸을 정도로 지역사회의 필요를 정확히 간파한 사례로 평가 받는다.

본사 사옥 내에 있는 또 다른 대표적인 체육시설인 테니스장은 이보다 앞선 2015년부터 개방해 지역 주민들이 활발히 이용 중이며, 최근에는 대강당, 주차장, 사옥 내 도로 등도 추가로 개방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개방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석유공사가 올해 공채에서 전체 18%를 울산지역인재로 선발한 가운데 공채 필기시험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육성

울산의 지역사회가 무엇보다 석유공사에 바라는 건 일자리다. 석유공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가운데서도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에는 울산 이전 이후 4년 만에 공채를 진행하며 울산지역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섰다. 이번 공채에서는 선발 인원 38명 중 약 18%에 해당되는 7명을 울산지역인재로 선발했다. 석유공사는 매년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6월 말부터 약 한달 가량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오픈캠퍼스와 직무체험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울산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재학생 30명을 선발해 2주간은 직무 및 취업역량 증진 교육을 실시하고 2주간은 현업부서에서 실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석유공사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단발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해 지역인재 육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 한국석유공사는 응급팀 ‘코드블루’를 구성하고 지역주민 대상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지키미’

석유화학 및 중공업 기업들이 많은 울산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공사는 해외 유전 및 국내 비축기지 운영과정에서 축적된 재난 및 안전관리 노하우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장비도 무상 지급하는 등 울산지역 안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석유공사는 산업도시 울산의 ‘안전지키미’를 자처하고 있다. 우선 석유공사는 공사 내 심정지 등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88명으로 구성된 코드블루(심폐소생)팀을 구성했다. 실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난달에는 울산시의 도움을 받아 코드블루팀을 포함해 양수영 사장 등 약 260명의 임직원들이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다.

나아가 석유공사는 울산시와 함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공개강의를 실시해 지역사회 안전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