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경찰청 체감안전도 조사

울산 70.5점…법 준수 65.6점

인천경찰과 공동 16위 불명예

2012년 이후 중하위 못벗어나

철저한 원인 분석·대책 시급

울산지역의 체감안전도가 전국 지방경찰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가장 크게 하락하며 수년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높다.

경찰청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의 체감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울산지방경찰청이 70.5점을 기록해 인천지방경찰청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경찰청이 76점으로 1위인 가운데 전국 평균은 73.1점이었다.

평가문항은 분야별(범죄안전·교통사고 안전·법질서 준수) 안전도 70%, 전반적 안전도 30%를 합산해 계산됐다.

울산의 경우 전반적으로 체감안전도가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71.6점으로 전체 10위였는데, 올해 상반기 1.1점 하락해 공동 16위로 내려앉았다.

기초질서·집회시위질서 등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법질서 준수도에서 65.6점으로 전체 꼴찌를 했고, 교통사고 안전도는 65.2점으로 16위를 차지하는 등 분야별 안전도에서도 69.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찰서별로는 울주서(71.8점)가 가장 높았고, 동부서(69.5점)가 가장 낮았다.

비평가항목인 체감안전도 관련 경찰활동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도 울산청은 모든 항목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체감안전도는 매년 상·하반기 2번에 걸쳐 공개한다.

울산의 경우 지난 2012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3번의 평가에서 2013년 하반기(12위)와 지난해 하반기(10위)를 제외하고는 14~16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산업도시 특성 상 매년 크고 작은 화학누출 및 산재사고, 파업 등 빈번한 집회, 올해 상반기 급증한 교통사고 사망사건 등이 체감안전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체감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 주변에 늘 경찰이 있다는 인식을 높이고자 예방순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홍보 및 캠페인도 많이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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