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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정우영 ‘골골’…한국 축구, 36년 만에 우루과이에 첫승벤투호, 남미 강호 우루과이 2-1로 제압…1982년 이후 ‘7전8기’ 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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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2  22: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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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김영권이 고메즈와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지독한 우루과이전 징크스를 털어내고 ‘7전 8기’ 끝에 첫 승리를 낚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과 정우영(알사드)의 결승 골을 앞세워 한 골 만회에 그친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달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와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출범 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또 우루과이에 36년 만이자 여덟 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앞서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1무 6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한국은 1982년 2월 20일 네루컵 2-2 무승부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벤투 감독은 원톱에 황의조를 세우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해 우루과이 공략에 나섰다.

남태희(알두하일)가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서는 ‘더블 볼란테’로 나섰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홍철(수원)-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섰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지난달 11일 칠레전 선발 명단에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대신 김승규로 바뀌었을 뿐 10명을 그대로 기용했다.

우루과이는 투톱에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8강 때 선발 라인업 중 평가전에 오지 못한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뺀 9명을 베스트 멤버로 가동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5위의 강호 우루과이가 경기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6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남태희가 낮게 크로스를 해주자 황의조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을 내밀었지만 발끝에 닿지 않았다.

11분에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크로스가 우리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우루과이의 반격도 매서웠다.

카바니가 전반 16분 왼쪽 페널티지역에 중앙으로 돌파한 후 공을 찔러줬다. 다행히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주춤하면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36분 손흥민의 단독 드리블과 3분 후 남태희의 드리블 질주는 잇달아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전반 44분 남태희가 때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위로 날아갔다. 하지만 ‘백전노장’ 수비수 디에고 고딘이 버틴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볼 점유율이 74대 26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6만5천여석의 스탠드를 붉은 물결로 채운 홈팬들의 응원 속에 태극전사의 공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왼쪽 페널티지역을 빠르게 돌파한 황희찬이 문전으로 침투한 황의조에게 찔러줬고, 황의조가 몸을 돌려 공을 찼지만 상대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우루과이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방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카바니를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강하게 슈팅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라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14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에 이어 공이 뒤로 흐르자 벤탕쿠르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찼다.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이 골대 왼쪽 모서리를 맞고 튕겨나갔다. 실점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뜨거운 응원 함성에 힘을 얻어 공격의 흐름을 다시 찾아왔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황의조가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 남태희의 패스에 이어 황의조에게 찔러줬고, 황의조가 재치있게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와 문전 경합 중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왼쪽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무슬레라에 막혔다. 하지만 무슬레라가 쳐낸 공을 보고 왼쪽 문전으로 파고든 황의조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대각선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 선제골이었다.

황의조는 지난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전 이후 3년 만에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의조는 득점 후 임무를 마치고 곧바로 석현준(랭스)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7분 후 곧바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후반 28분 오른쪽 골라인 부근으로 쇄도하던 김영권이 넘어지는 바람에 토레이라를 놓쳤고, 토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베시노가 골문을 가르면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곧바로 거센 공격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석현준이 헤딩슛을 꽂았고,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골대 앞으로 파고든 정우영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은 작년 12월 16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은 이후 10개월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태극전사들은 36년 만의 우루과이전 첫 승리에 환호했고, 6만5천여 홈팬들도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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