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자들이 도로변 코스모스를 벗삼아 달리고 있다.

‘제10회 영남알프스 전국MTB 챌린지 대회’가 열린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는 경기시작 전부터 MTB 동호인들이 찾아 장비를 점검하는 등 대회 열기로 가득찼다. 울산지역 일부 동호인들은 자택에서 MTB를 타고 자전거도로를 통해 대회장을 찾기도 했고, 다른 지역 동호인들은 화물차로 MTB를 옮기기도 했다. ‘산에 오르기도 좋지만, MTB 타기 딱 좋은 날씨였다’는 동호인들의 목소리가 높았던 이날 내리막코스를 앞둔 간월재에서는 동호인들이 억새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만들었다.

따르릉한백MTB팀 87명 참가 ‘최다’

○…이번 대회 최다 참가상은 울산의 따르릉한백MTB팀이 받았다. 따르릉한백MTB팀은 이날 87명이 참가했다.

최영미 대표는 “올해 첫 출전에 최다 참가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대회 첫 출전에 좋은 상을 받은 기운을 이어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MTB도 74명이 참여해 2위를 차지했다.

울산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참여팀 중에서는 부산 비알엠티비클럽이 30명이 단체로 출전해 1위를 차지했고, 부산 금정산MTB가 28명이 출전해 2위를 차지했다.

▲ 벼가 노랗게 익어 황금들녘으로 변한 사잇길을 지나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 만끽하길”

○…대회장을 찾은 내빈들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영남알프스의 절경을 전국의 MTB동호인들과 공유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 코스는 전국에서 제일 좋은 MTB코스다. 영남알프스가 울산을 먹여 살리고, 울주군을 먹여살리고 대한민국을 먹여살린다. 멋진 풍경을 즐기시고, 다치지 마시고 내년도 또 뵙겠다”고 말했다.

▲ 대회참가자들이 억새가 절정을 이룬 간월재 구간을 지나고 있다.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은 “동호인들의 열정과 의지가 있기에 대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더불어 이번 대회가 동호인 여러분들의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길부 국회의원은 “가을 정취를 한껏 만끽하면서 안전한 가운데 대회를 마치시고, 동호인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14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영남알프스 전국 MTB챌린지 개회식에서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와 이선호 울주군수, 강길부 국회의원 등 참석내빈들과 참가 동호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배낭에 반려견 태우고 달려 ‘눈길’

○…대회장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출전한 동호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부산XC클럽 소속인 제말운(여·43)씨는 등에 맨 배낭에 반려견을 태우고 대회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려견은 머리만 속 내민채 불어오는 가을 향기가 좋은 듯 코를 벌름거렸다.

제씨는 “이번 대회가 4번째 출전인데 날씨가 너무 좋아 반려견인 ‘삼식이’를 데리고 왔다”며 “완주를 목표로 반려견과 함께 열심히 달리면서 가을을 만끽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참가자들이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광장에서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달리고 있다.

울주 간월재 억새군락 앵글에 담아

○…간월재 휴게소는 MTB동호인들과 일반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다. 동호인들은 힘든 오르막길 끝에 만난 휴게소에서 잠시 목을 축이면서 휴식을 취했다. 동호인들은 장비를 잠시 놓아두고 일렁이는 억새를 배경으로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간월재에서 사슴목장쪽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에는 간월재 억새를 보기 위해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MTB동호인들이 뒤섞이면서 혼선을 빚기자 했다.

일부 등산객들은 “내리막길인데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내려온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글=김봉출기자·사진=김동수·김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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