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요식·괘불이운등 주요행사

‘참여·나눔·장엄’으로 구분해

28일까지 다양한 축제 마련

▲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사이트에 올려진 ‘통도사 금강계단’ 이미지. 통도사에서는 지금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등록이후 첫 영축문화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의 영축문화축제가 14일 실시 된 괘불이운 및 괘불헌공 등으로 막바지 화려한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통도사가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후 처음 마련되는 문화축전이라 그 어느 해 보다 사찰을 찾는 발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개산 1373년을 기념해 개산조 자장율사를 기리는 영축문화축제는 크게 참여의 장, 나눔의 장, 장엄의 장으로 나누어 약 1달간 진행된다.

지난달 22일 이미 시작된 참여의 장은 ‘부처님과 어린왕자’ 소조상 전시와 ‘나도 작가다’ 사진전 등으로 통도사를 찾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1373주년 개산대재를 기념하는 괘불탱특별전이 열리기도 했다.

14일 오전 실시된 괘불이운, 괘불헌공 등은 2번째 나눔의 장에 속한다. 이날 오전부터 통도사는 이운식을 보러 온 불자들과 관광객들로 인해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이운식은 큰 법회에 앞서 절의 법당이나 다른 곳에 모셔져 있던 괘불들을 한 곳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처를 모시는 수많은 불자들의 행렬이 뒤따랐고 각종 장엄물과 전통의장의식이 함께 마련됐다.

이운식 및 괘불헌공은 오는 17일 본격 마련될 마지막 장엄의 장을 위한 사전행사라고도 할 수 있다. 장엄의 장은 자장율사의 진영이 모셔 진 해장보각에서 자장율사의 덕을 기리는 ‘영고재’와 개산대재 법요식, 부도헌다례 등으로 이어진다. 해마다 열리는 영축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영고재에는 스님과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되며 법요식은 스님과 신도들이 자장율사에게 꽃과 차를 올리는 행사다. 마지막 부도헌다례는 통도사 입구 부도전에서 탑과 부도를 돌며 차를 올리는 의식이다.

한편 통도사 관계자는 “영축문화축제는 전국의 모든 사부대중이 함께 즐기고 어우러지는 장이다. 축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기간 매주 토요일에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봉발탑 만들기, 풍경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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