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적용등 활용 기대

▲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양창덕 교수팀이 개발한 고유연성 고안정성 유기 태양전지.

UNIST(총장 정무영) 연구진이 100번 접었다 펴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유기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UNIST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양창덕 교수팀이 고무처럼 잘 늘어나는 ‘실리콘 기반의 고분자’를 활용해 ‘고유연성 유기 태양전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꼽히는 유기 태양전지는 상용화 가능한 수준인 10% 효율은 달성했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적용할 때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양창덕 교수팀은 기존 유기 태양전지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유연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았다. 우선 태양빛을 직접 흡수해 전류를 만드는 딱딱한 광활성층에는 첨가제를 넣어 유연하게 만들고, ITO(인듐 주석 산화물) 기판은 유연한 물질로 대체했다.

개발한 첨가제로 제작한 유기 태양전지는 6.87%의 효율을 달성했고, 100번 굽혔다 펴도 90% 이상 그 효율을 유지했다.

기술 개발을 총괄한 양창덕 교수는 “휴대할 수 있는 태양전지나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하는 유기 태양전지의 초석이 될 것이다”며 “향후 고효율·고유연성 유기 태양전지를 위한 소재 합성 지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박혜성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논문은 과학저널 ‘앙게반테 케미’ 10월 첫 호에 실렸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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