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의 산업화 전략’ 전문가 좌담회

▲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의 조기 산업화 전략’을 주제로 한 전문가 초청 좌담회가 지난 10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열렸다.

김동수기자

해상 풍력산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달성을 위한 핵심이다. 특히,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조성의 최적지로 조기산업화 달성을 위한 전략마련이 당면한 과제로 떠올랐다. 경상일보와 울산테크노파크는 전환기를 맞은 울산의 에너지 산업과 부유식 해상풍력의 조기 산업화를 위한 현황 분석 및 전략마련 등 기회창출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일시·장소: 10월10일 오후 2시 테크노파크 원장실

△사회: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토론자: 이상래 (사)한국선급 책임연구원, 박정석 포스코경영연구원 매니저, 황태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에너지환경센터장

 

△차동형 원장= 해상풍력 산업의 현주소와 과연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박정석 매니저= 해상풍력은 2017년부터 향후 2030년까지 연평균 1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유식 풍력에 대한 기술보고서도 업데이트되고 있다. 상용 프로젝트는 2024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터빈도 10메가와트짜리 적용되는 프로젝트가 개발될 예정이다. 프랑스, 일본, 미국 등 후발주자들도 부유식을 통해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할 태세다. 부유식은 향후 10년간 세계적으로 확실하게 눈에띄는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래 연구원= 부유식은 기존 질서를 뒤집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불과 15년전만해도 소형풍력 터빈이었다. 소형에서 대형, 대형에서 해상, 판을 바꾸기 위해 누군가는 부유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질서를 뒤엎지 못하는 국내 회사들이라던지 후발주자들의 게임체인저 활용방안이 예상된다.

-황태규 센터장= 지역의 강점인 조선산업과 연동될 수 있는게 부유식 해상풍력이다. 잘하는 것은 유지하되, 새로운 것은 수입할 수 있는 것을 역량을 강화해야한다. 일본은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고, 조선업체들이 참여해 연구 데이트를 뽑고 있다. 데이터가 없으면 경쟁력이 없다. 풍력의 상부외 하부기술은 한국기술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은 괜찮다. 조선산업 위기에 도래했을때 새로운 사업의 복안이 해상풍력이 되고, 그중에서 부유식이 위기의 조선산업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차동형 원장= 현재 부유식 해상풍력의 조기 산업화를 위한 소요기술은 무엇이고, 국제 기술력에 따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황태규 센터장= 일단 단지화할때 중요한게 자원조사 분석이다. 단지설계기술에는 반드시 풍력 시스템에 대한 엔지니어링도 포함되어야 한다. 설치되었때 리소스, 단지계획 설립시 환경조사, 엔지니어 접근은 해외기술을 통한 경험 등으로 간접적으로 배우고, 기술력을 축적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본다. 국내 기술로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75% 정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정부 주도하의 플랜도 제시되어야 한다. 기술 안정화 도달시까지 일부 정부 주도하에 개발도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 해외기술 도입하고, 펀드도입하고 이런 절차거쳐 대형단지화 추진하면 된다.

-이상래 책임연구원= 기술도 기술이지만 시장이 문제다. 시장을 어느정도 보장해주면, 예를들어 울산앞바다에 몇개 설치할 것인지, 등의 보장이 된다면 어떻게 하든지 만들어 낼것이라 본다. 장치산업이다보니 보장이 안되면 대규모 투자가 어렵다. 초기 투자비용이 덜 드는 사모펀드 등 민간투자, 정부입장 부담 줄이는 측면에서 시장의 크기를 넓혀야 한다.

△차동형 원장= 단지조성도 중요하지만 해상풍력 산업을 조기에 산업화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술력 등 보면 아직 열악하다. 과연 우리가 국산화 기술개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 보는가.

-황태규 센터장= 단순히 상업화할 것이면 외국기술을 바로 들여오면 된다. 한국의 기자재업체, 중견기업 등도 살아날 수 있다. 관리점검 선박도 필요하다. 정박할 수 있는 배후항만 등 전체 토탈 산업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입지 선정에서 중요한게 공공수용성이다. 국산화라는게 해외 가격과 딜할때 중요한 가격 경쟁력으로서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부분적인 국산화를 통한 계획적인 부분에서는 병행하는 게 좋을 듯 싶다.

-박정석 매니저= 표준화된 기술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이 먼저 움직여서 해외 유수 석유기업들과 사업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차동형 원장= 부유식 해상풍력은 복합산업이다. 운송, 유지보수 등 관련기업이 국내에 있는지, 국내에 클러스터 다운 곳이 없다.

-박정석 매니저= 개발·설계·유지·보수쪽에 좀더 집중해야 한다. 부분부분에 대한 실행계획을 세워야 한다. 영국과 대만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영국은 선두주자지만 일정부분 강점과 약점 스코어카드 작성해 공개한다. 국가 현주소를 공개하는 것이다. 노르웨이도 마찬가지다. 대만은 우리와 에너지 변화 목표방향이 비슷하다. 2016년말 대만은 풍력시장이 약했다. 그래서 개발업체 들어오게끔하고, 그 과정에서 국산화 조건을 내걸었다. 현지화 조건이다. 지금 개발업체들은 대만으로 몰려간다. 현지 합작공장을 지으며 아시아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황태규 센터장= 국내에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만들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만든다면, 지역에 국한하지 말고 기술력 가진 업체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범 지역적으로 지역을 넘어 한국에서 기술력을 모을 필요가 있다. 하부구조 서플라인 체인을 만들어야 한다. 해상풍력은 배후항만이 필수조건이다. 항만이 있는 지역에서 해상풍력 발전할 수 있다.

정리=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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