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제조업 경기 14분기째 기준치 미달

올해 4분기에도 자동차를 제외한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지역 제조업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 울산지역 제조업체들의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최근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는 3분기보다 소폭(3p) 상승한 75로 1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자동차(93)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기 임금협상 타결과 내수 및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p 상승하며 전반적인 체감경기 수준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정유·석유화학(82)은 미·중간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발 수요가 부진한데다 미국의 석유화학 생산설비 본격적인 가동,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화학부문 집중 투자와 대규모 증설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선(50)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 기술력을 앞세워 일단 수주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업황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과 임단협에서 큰 난항을 겪고 있어 내년까지 업황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연초 세운 올해 영업이익(실적) 목표 달성여부를 뭍는 질문에 56.5%가 ‘목표치 미달’이라고 답했다. 목표치 미달의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둔화(43.4%), 고용환경 변화(21.7%), 기업관련 정부규제(8.4%), 유가상승(7.2%) 순으로 꼽았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최근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중장기적 우하향세(78.8%), 일시적 경기부진(14.1%) 등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그 요인으로 주력산업침체 장기화(58.8%),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16.3%), 경제 양극화(15.0%) 순으로 꼽았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3% 중후반대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2% 후반대 성장에 그치는 등 특히 성장과 고용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울산지역 산업의 다각화, 주력산업의 고도화,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육성 등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당장 실현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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