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문고, 지역작가 미술전 추진

16일 ‘책을 담은 풍경전’ 개막

패브릭 스텐실 체험도 20일 마련

▲ 책을 담은 풍경전이 열리는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내 나비문고 실내전경.
도심 속 작은 책방이 지역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바뀐다. 책을 읽고, 그림을 감상하며,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는 책방이자 쉼터로 만들어진다.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나비문고(울산시 중구 성남동)가 오프라인 책방을 적극 활용해 시민과 함께하는 지역작가 미술전을 추진한다.

나비문고는 온라인 중고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도서납품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기증 및 매입한 중고서적들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재기증하는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적 약자들의 도서구매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보고 있다.

16일 개막하는 ‘책을 담은 풍경전’에는 그림과 사진 등 시각예술작업으로 익숙한 지역작가들이 대거 동참한다. 참여작가는 권일, 구정회, 김근숙, 김동섭, 김명숙, 김부석, 김상복, 김순옥, 김윤자, 박자미, 박주석, 박향미, 변수진, 성경식, 엄성미, 윤재필, 이미자, 이상범, 이수일, 이옥희, 조무호, 최경란 씨 등 30여 명이다.

수천여권 책만으로도 비좁은 책방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이유는 올해가 책의 해이기 때문이다. 독서와 나눔활동에 동참해 온 울산지역 여성문화 활동가들이 주변의 여러 인연들의 뜻을 모아 책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책냄새를 맡으며 미술을 관람하는 시민참여 미술전을 기획한 것이다.

나비문고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술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작가와 오랫동안 지역문화를 이끌어 온 예술가들, 책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보고 느끼게 될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책을 담은 풍경을 완성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은 공간 안에 많은 작품을 소개하다보니 숨을 그림을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오는 20일에는 패브릭 스텐실로 액자그림을 그리는 방문객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010·4818·6105.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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