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전북 전주고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농구 남자 고등부 울산 무룡고와 광주고의 경기에서 무룡고 김회준이 드리볼하고 있다.

무룡고, 공격농구의 진수 보여

○…올해 8년만에 협회장기 정상 탈환에 성공한 울산 무룡고가 전국대회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15일 전북 전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무룡고와 광주고의 농구 남고부 2회전 경기는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시종일관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인 무룡고가 2쿼터 종료 시점에서 무려 30점차이로 앞섰기 때문.

이틀 전 인천의 강호인 제물포고와 경기에서도 90점을 득점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무룡고는 이날도 92점을 득점, 공격농구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주니어 국가대표인 양준석과 문정현 등을 앞세운 무룡고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상대가 누가 오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각오다.

염원상 무룡고 감독은 “올해는 8년만에 협회장기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주축 선수들도 아직 2학년이어서 미래가 더 기대된다”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지만 결승 진출에 꼭 성공해 울산 선수단에 메달을 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주고체육관에는 박소흠 한국중고농구연맹 회장이자 울산시체육회 부회장이 방문해 무룡고 선수들과 농구협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준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 송철호 울산시장의 부인 홍영혜 여사가 15일 전주 전북대체육관을 방문해 복싱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태환·진종오등 스타 총집합

○…이번 전국체전은 지난 8월 열린 아시안게임의 감동을 이어갈 스포츠 스타들이 총집합했다. 사격의 진종오, 마린보이 박태환, 육상 김국영 등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전북 일원에 모였다.

실제로 이날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은 김국영과 박건태의 리턴매치로 관중들과 취재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두 선수는 육상 남일부 200m 예선에서 나란히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 14일에도 100m 결선에 진출해 대결했고 박태건이 이겼다.

박태건은 10초30으로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국영(10초35)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김국영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국체전 100m 4연패를 노렸던 김국영을 막는 이변을 연출했다.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리턴 매치가 성사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승자는 박태건이었다. 남일부 200m 결승에서 20초66을 기록,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100m에서 은메달에 그친 김국영은 컨디션 난조 속에서 스타트만 한 뒤 곧바로 경기를 포기해 많은 관중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역도, 사흘간 금메달 6개 획득

○…이번 대회 현재까지 울산의 가장 큰 효자종목은 단연 역도다. 아시안게임 아쉬움을 딛고 3관왕에 오른 원정식에 이어 막내 이민지의 한국 주니어 신기록과 2관왕, 맏언니 이희솔의 금메달까지 벌써 금메달만 6개를 따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모든 종목이 효자고 모든 메달과 땀방울이 값지지만 역도는 울산 선수단에 단연 효자 중 효자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남은 선수들도 흘린 땀방울만큼 성적으로 보답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이민지(울산시청)가 지난 14일 전북 진안문예체육회관에서 역도 여일부 77kg급 인상과 합계에서 금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송시장 부인 방문, 선수단 격려

○…이날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는 송철호 시장의 부인 홍영혜 여사가 방문해 시체육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선수단을 찾아 격려했다.

홍 여사는 이날 펜싱 선수단과 복싱 선수단, 육상 선수단을 차례로 방문해 “끝까지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힘을 북돋았다.

전북 익산 글=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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