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등 수소연료 전지차

수소충전소등 인프라 확대

文대통령, 오늘 MOU 체결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이동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넥쏘 수소전기차를 비롯해 버스·트럭 등 상용차까지 수소연료전지차 5000대를 프랑스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세계 최초로 울산공장에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 구축, 현재 세게 17개국에 수출중이다. 넥쏘는 현대차 울산5공장에서 생산중이다.

현대차는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간 중인 16일 프랑스의 더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에어리퀴드,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 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MOU에 따르면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해 충분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는 물론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포함해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3사는 프랑스에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투자와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정부 및 유럽의 관련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끌어내는 노력을 병행하며 △클린 모빌리티(이동성) 실현을 위한 수송용 수소연료 활용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에어리퀴드는 한국에서도 수소 충전·생산 인프라 확대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어리퀴드는 국내에서 연말께 설립 예정인 수소경제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SPC는 주식회사 형태로 약 2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해 2022년까지 국내에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경제 사회를 향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차세대 에너지원의 하나로 꼽히는 수소와 관련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현대차와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다. 내연기관을 대체할 뿐 아니라 운행중 공기정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서 생산, 수출한 수소전기차를 시승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날 오후(현지시간) 파리 시내에서 시승한 차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 번째 넥쏘 수소전기차다.

이 차는 최근 통관 절차를 통과했지만 아직 판매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시승에 이어 파리 도심 알마광장에 있는 수소충전소에서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전하는 현지 운전사의 수소 충전 시연을 참관했다.

이 수소충전소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가 파리에 설치한 첫 수소충전소다. 수소 충전에는 약 3분이 소요됐다.

프랑스 스타트업 ‘STEP’(파리지앵 전기택시회사)이 운영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현대차는 프랑스 주요 기업들과 프랑스 내 수소전기차 보급확산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수출 산업화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 확산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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