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천식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거꾸로 천식이 비만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프랭크 질리랜드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이 유럽 9개국의 3~4세 아이들 2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최장 8세가 될 때까지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천식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비만해질 가능성이 66%, 숨 쉴 때 색색거리는 천명(wheezing) 아이들은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리랜드 교수는 밝혔다.

특히 매일 투약이 필요한 활동성 천식 아이들은 일반 천식이나 천명 아이들보다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 한 가지 이유는 천식이 신체 활동을 제한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천식 치료에 사용하는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용량이 클수록 비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천식이 혹시 세계적인 비만 인구 증가에 한 몫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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