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근종 환자 치료 필요없어
빈뇨 증상등 동반때는 꼭 치료
흉터 적은 로봇수술 관심 높아

 

자궁근종은 가장 일반적인 자궁의 양성 질환으로 30~40대 가임여성의 20~40%에게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자궁근종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통계분석에 의하면 자궁근종 환자는 2013년 29만3440명에서 2017년 36만5247명으로 최근 5년간 무려 24.4%가 증가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훈 울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함께 자궁근종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자궁근종, 약물·중재시술등으로 치료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질병이지만, 덮어두고 병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이상훈 울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치료가 어렵기도 하다. 초기 자궁근종 환자는 대개 건강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근종을 가진 모든 환자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근종의 크기가 커질 경우 빈혈을 동반한 과다 생리, 월경통, 성교통, 골반 압박감과 같은 만성 골반통을 느낄 수 있다.

이 교수는 “근종의 괴사 및 2차 변성이 동반된 급성 골반통, 외부 압박에 의한 빈뇨와 같은 비뇨기 증상, 직장과 질의 압박에 의한 변비 및 장폐색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은 약물, 영상의학적 중재 시술,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이 교수는 “자궁근종에 대한 약물 처방은 증상 완화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수술적 치료의 연기 또는 회피, 근종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적 발생의 억제, 고위험 환자의 수술 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약물치료가 실패한다면 근본적인 치료인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통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등이 있고,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이상훈 울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다빈치 Xi 로봇수술 주목받아

복강경 자궁 내시경 수술이 개복수술보다 흉터가 적게 남고, 회복도 빠르다는 점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로봇수술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교수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다빈치 Xi 로봇수술을 추천했다. 다빈치 Xi는 기존 모델인 다빈치 Si의 기능을 기초로 설계됐고, 도킹(로봇수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수술 준비과정)이 간소화됐다. 또한 카메라의 위치를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설치해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4개의 로봇 팔도 길이가 길어지고 얇아져 수술 가능 범위가 확대됐다.

이 교수는 “로봇팔을 177도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로봇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넓은 범위를 확인하며 수술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할 수 있어 기존 복강경 및 기존 다빈치 Si 시스템에 비해 수술의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빈치 Xi 로봇수술을 통한 최소침습수술 방법은 개복 수술에 비해서 수술 상처를 적게 남긴다. 미용적 장점뿐만 아니라 수술시 적은 출혈량, 수술 후 통증 감소, 빠른 회복 등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단일공 및 최소 침습 다빈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 전 기본적으로 초음파 및 복부 CT,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방법을 결정한다.

끝으로 이 교수는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의 성장속도 및 기술 발전을 보면, 향후 10년 내 외과적 수술 영역에 있어 다빈치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이는 다빈치 로봇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무한 가능성 및 장점 때문이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에서 효과적이라 기존의 개복 수술 및 기존의 최소 침습수술인 복강경 수술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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