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옛 지명 ‘우시산국’ 테마
20~21일 회야강 아리소서 개최
마두전·미술·공예 체험행사에
웅촌둘러보기 답사프로그램도

 

“우시산축제를 통해 웅촌지역 옛 문화유산을 둘러보세요!”

삼국사기 열전 거도편에 등장하는 울산의 옛 지명, 우시산국을 테마로 한 축제가 마련된다. 울주군의 후원으로 우시산국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택)가 마련한 제8회 우시산국축제가 20~21일 울주군 웅촌면 회야강 둔치 아리소에서 열린다.

우시산국(于尸山國)은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와 검단리 등으로 세력이 뻗쳤던 울산지역 초기단계의 옛 국가부족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서 각종 청동기 유적이 많이 발굴된 이후 역사적 고증과 연구사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주군 웅촌을 중심으로 우시산국이 울산의 뿌리임을 알리고 그 터를 지키는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 결과 2011년 웅촌왕도읍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주민화합형 문화행사가 처음 시작됐고, 2014년 우시산국 문화제로, 2015년 우시산국축제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해마다 모내기가 끝나는 시기에 행사를 가졌으나 지난해부터는 늦가을로 시기를 옮겨 실시한다.

인기프로그램은 행사장인 ‘아리소’의 환경을 활용한 뗏목타기와 아리소 유등띄우기다. 수레와 트렉터를 타고 초정약수터와 주변 황금들판을 한바퀴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참가신청이 줄을 잇는다.

풍년을 당겨라 주제로 주민 모두가 함께 긴 줄을 당기는 ‘마두전’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축제기간에 실시하는 ‘우리 웅촌 둘러보기’는 총 3조로 나뉘어 실시하는 답사프로그램이다. 검단리유적~반계리 갈참나무~은현리적석총~석계서원~학성이씨근재공고택을 둘러보는 코스다. 이밖에도 웅촌지역에는 대대리고분, 운흥동천 마애석각, 운흥사지, 부채바위, 무제치늪 등이 문화유적이 산재한다.

 

웅촌 일대에는 미술, 공예, 천연염색 등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도 많다. 행사장에서는 이선애 천연염색 공예인을 비롯한 웅촌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체험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 울주군의 후원으로 우시산국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택)가 마련한 제8회 우시산국축제가 20~21일 울주군 웅촌면 회야강 둔치 아리소에서 열린다. 축제기간 아리소에서는 낮시간대 뗏목타기 체험과 밤시간대 유등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레와 트렉터 타기, 웅촌예술인 전시회, ‘우리 웅촌 둘러보기’ 도 진행된다.

김진택 추진위원장은 “울산의 옛 삶터인 우시산국과 웅촌지역의 역사문화를 되짚어보는 의미있는 축제”라며 “울산의 뿌리를 찾자는 취지를 살리는 동시에 우리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문화행사로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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