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신속한 수사도 촉구

▲ 16일 울산 남구의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규 남구청장의 선거법 위반관련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은 것과 관련 남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함께 김 구청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안대룡 부의장을 비롯한 7명의 남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6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진규 남구청장에 대한 고발과 압수수색은 남구 행정의 최대 위기”라며 “고발된 혐의 5건 모두가 사실이라면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준 남구민을 충분히 기만하고도 남는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구민들은 남구청의 행정에 불신을 가질 것이고, 큰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김진규 청장이 내건 슬로건인 ‘주민이 먼저다’처럼 주민을 먼저 생각한다면 34만 남구민 앞에서 직접 입장을 밝히고 소상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찰도 김 청장의 혐의에 대해 한 점 오해없이 철저히 수사해 신속히 유무죄를 가려 남구민을 위한 남구 행정이 중단되지 않고 주민들의 불신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김 청장의 해명과 입장을 들어본 뒤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동학 남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앞서 지난 14일 논평을 내고 “김 청장은 더 늦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남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진규 남구청장은 조만간 해명 기자회견이나 입장발표 등을 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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