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북서풍 영향으로 미세먼지 기승조짐

한동안 청정하던 울산지역 하늘이 미세먼지로 뒤덮이고 있다. 울산을 포함해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등 점차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기준 울산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북구 효문동이 118㎍/㎥까지 치솟았다. 이날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74㎍/㎥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PM-2.5)도 이날 북구 효문동이 83㎍/㎥까지 치솟는 등 전체적으로 대기질이 좋지 않았다.

최근 일주일간 울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지난 15일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본격적인 미세먼지 시즌이 찾아온 것이다.

지난 10일 98㎍/㎥, 11일 50㎍/㎥, 12일 60㎍/㎥, 13일 67㎍/㎥, 14일 76㎍/㎥ 등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100㎍/㎥를 넘지 않았지만 지난 15일 117㎍/㎥로 급격히 치솟았다. 16일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강해지는 가을·겨울이 되면서 한반도가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시기가 잦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강해지는 가을·겨울이 되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공단에 따르면 전국의 월평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겨울과 봄에는 50~60㎍/㎥ 수준까지 치솟는 반면 여름에는 20~30㎍/㎥로 뚝 떨어진다. 겨울이 되면 일교차로 인해 발생하는 공기 정체와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울산지역은 17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으며 18일에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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