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졸업생들 60번째 생일 환갑 맞이하는 뜻깊은 해 맞아

 

울산시 울주군 범서중학교 총동문회(회장 고정림)는 14일 범서중학교 교정에서 제1회 졸업생 선배들의 환갑잔치를 베풀어주는 특별한 한마음 축제 행사를 개최했다.

범서중학교는 올해가 개교 47주년이자 1회 졸업생들은 60번째 생일인 환갑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후배들이 준비한 1회 졸업생들의 환갑잔치라 그 의미가 더 컷다.

47년 전 개교 당시 범서중학교는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학생들이 학과 수업 후, 태화강 상류 구영천에서 돌을 주워다 학교 울타리를 만들고,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진흙탕 운동장을 고르고 다듬기도 했다.

농번기철에는 농활 봉사활동과 풀을 베 한 곳에 모으는 퇴비증산 대회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졸업 후에도 선배들은 모교와 후배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오늘의 동문회가 있기까지 너무나 많은 일들을 해 왔다.

후배들은 이날 범서중학교의 역사와 함께 한 1회 선배를 위해 현대와 전통이 함께 하는 재미있고 다양하고 특색 있는 환갑잔치 행사로 선배들을 감동시켰다.

 

리어카로 꽃마차를 꾸며 환갑을 맞은 1회 선배들을 태우고 운동장을 한 바퀴를 돈 뒤 잔치상 앞으로 모시고 와 잔을 올리고 기수별로 절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백세 떡 절단식에는 1회 선배님과 교장선생, 동문회장, 고문 등이 운동장에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떡에 리본을 묶은 긴 가래떡을 후배들로부터 전달받았다.

떡을 가위로 커팅하고 난 뒤 떡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선후배 간 사진을 찍는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환갑잔치상에는 시루떡을 비롯한 10여 종류의 작품 떡과 케이크, 무와 호박에는 눈 코 입을 그리고, 선배들이 좋아하는 추억의 음식들을 올렸다.

주관기수인 17회 동기회원들은 하루 전날 국을 끓이고 반찬을 만들고 당일 운동장 한편에서 항아리에 농주와 전 붙이고 전어회 무침을 해서 나눠먹으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준비한 교복을 입고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진도 찍고 편지 쓰기, 선배들께 전하는 사랑의 쪽지 전달, 다양한 게임과 장기자랑 노래무대가 어둠이 내릴 때까지 이어졌다.

특히 서울 동문회가 단체로 참가해 ‘고향의 봄’ 노래를 불러 전 동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고정림 범서중학교 총동문회 회장은 “앞으로도 후배는 선배를 공경하고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는 끈끈한 정을 계속 이어가는 범서중학교 총동문회가 될 것이다”라며 “주관기수인 17회의 노고와 멀리 서울에서 참가한 서울 동문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범서중학교는 1971년 3월 10일 개교했고 47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7463 명의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임규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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