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발

오늘 서울서 ‘생존권대회’

24시간 택시운행 중단도

울산 택시기사 160명 참가

▲ 카카오카풀 어플 캡쳐.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전국의 택시기사들이 서울에 모여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집단 행동에 나선다. 울산에서도 160명이 참가한다.

전국 택시업계는 18일 오전 4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택시운행을 중단하고 1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카카오 카풀’은 출퇴근 시간 자가용 운전자가 목적지가 같은 탑승객을 태워 준 후 돈을 받는 서비스다. 카풀 운전 희망자는 앱 장터에서 크루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차량 정보, 운전면허증 등을 인증받으면 된다. 택시업계는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개인택시 면허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택시 산업이 몰락할 것이라며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

4만9242대에 달하는 서울 개인택시 업계는 당일 차량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이들은 “‘카카오 카풀’ 앱의 불법 자가용 영업을 저지하겠다”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이겠다”는 입장이다.

법인택시 조합인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도 “자발적으로 운행을 멈추고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개인택시는 4만9242대, 법인택시는 2만2603대로 총 7만1845대다.

택시업계의 반발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경기도에 따르면 개인택시 2만6608대, 법인택시 1만496대 가운데 2만1000여명이 오는 18일 집회에 참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는 총 1만4371대 중 개인택시 1500대, 법인택시 3000대가량이 운행을 중단한다.

다만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운행 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주시지부는 전면 운행 중단을 통보했다. 반면 법인택시 회사 21곳은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각각 1000여명, 600여명이 상경해 집회에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에서는 개인택시기사 80명, 법인택시기사 80명이 참가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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