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서 베트남 대표팀 전지훈련
인천·서울등과 연습경기도 예정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즈키컵을 앞두고 한국 전지훈련을 위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비장한 표정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박항서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그동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했었는데 이번엔 다르다”라며 “중요한 대회(스즈키컵)를 앞둔 만큼 긴장되고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1월8일부터 12월15일까지 동남아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대회에 참가한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최대 국제축구대회로, 베트남은 올해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스즈키컵 대비 차원에서 한국을 전지훈련 장소로 택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 축구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인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달 말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서울 이랜드가 스파링파트너다.

박항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도움을 줘 한국에서 훈련하게 됐다”라며 “마침 한국에 아는 분이 많아 연습 상대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매번 조국에 오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데, 스즈키컵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어떤 점에 집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총 30명의 선수를 데리고 왔다”라며 “연습경기와 훈련 내용을 살피며 23명의 최종 선수단을 선발하는 과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의 표정과 목소리는 지난달 휴가 차원에서 귀국했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과 많은 언론이 이번 대회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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