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울산서 제1호 LNG 관공선 ‘청항선’ 건조 진행

UPA, 노후예선 LNG 전환 추진…LNG전용부두 구축도

현대重그룹, LNG선박 총 16척 수주하며 기술확보 박차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지역 조선업체들이 최악의 조선경기 불황속에서도 조금씩 LNG선 수주행보를 이어가면서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기관인 해양수산부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에 제1호 LNG 관공선 건조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울산이 LNG 선박 시장을 선점해 나갈지 주목된다.

17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울산해양청은 항만 및 해역의 청결을 유지하고 선박의 통항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 새롭게 LNG 청항선을 투입한다. 새로운 청항선은 관공선 최초로 건조되는 LNG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다. 사업비는 총 72억원이 투입되며, 주요재원은 총톤수 280t에 최대속력 12.5노트 길이 27.7m급이다. 내년 5월중순 건조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항행장애물 제거를 위한 부유쓰레기 제거장치를 비롯해 유류오염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회수기, 자동팽창식 오일펜스 등 유류제거 장비도 탑재되어 있다. 앞으로 울산항 등 주요 항로를 순찰하며, 울산항 내의 청결과 안전을 위한 청항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영순 해양수산환경과장은 “친환경적인 LNG연료를 사용하고 최신 장비를 갖춘 청항선을 울산항에 투입해 선박 항행안전 확보와 함께 해역환경 개선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해양청과 함께 울산항 관리기관인 울산항만공사(UPA)도 노후예선에 대해 LNG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아예 이미 조성돼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북항지구에 6만DWT급 1선석 등을 활용해 LNG 저장탱크를 갖춘 ‘LNG 전용부두’를 구축하는 방안도 갖고 있어 LNG 선박과 관련한 인프라구축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관련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현대중공업은 올 9월까지 총 9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를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 전체로는 총 16척의 LNG선박을 수주했다.

LNG선 건조를 위한 기술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현대미포조선은 중소형 LNG선 건조를 위한 관련 기술확보를 위해 최근 프랑스 업체로부터 인증받아서 현재 수주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은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일반상선 대비 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LNG선 일감은 조선업계의 재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체와 관공서가 앞장서 LNG선박을 이용하고, 배후에 인프라까지 확충되면 관련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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