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은 경쟁…공사는 공동진행

UNIST “경찰서 내사종결 처리”

▲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UNIST 시설공사 및 장비구입 부정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시설공사 부정의혹 진상을 촉구했다.

연구노조는 “공사비 100억원이 넘는 연구공간 이전사업은 2개의 업체로 입찰을 진행해 A 업체가 입찰을 받았지만, 경쟁사로 참여한 B 업체가 공동으로 공사를 진행한 입찰담합의 의혹이 있다”며 “더욱이 최근 진행된 신축공사들에서도 지열공사 및 장비구입과 관련해 여러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태는 시설팀 직원의 윤리의식 결여와 불법행위, 또 상임감사의 감사 수행관리 체계의 부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UNIST측은 이에 대해 “담합 부분에 대해서는 울주경찰서에서 조사했으나 ‘내사종결’ 처리됐다”며 “또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 해당 관청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의혹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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