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전국 9번째 유치 성공

2019년 1월 개소될 예정

국방분야 기술개발 담당

유망 벤처기업 발굴·육성

산학융합지구 시너지 기대

국방분야 기술개발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국방벤처센터가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산학융합지구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4차산업과 방산산업 인프라가 유기적인 상생관계를 구축,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국방벤처센터를 울산에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벤처센터는 각 지역에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방산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지원받아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이 운영하고 있다. 기품원은 2003년 이래 서울, 경남, 전주, 대전, 광주, 구미 등 8개 지역에 국방벤처센터를 운영해 왔다.

울산시는 올해초 울산정보산업진흥원, UNIST와 국방벤처센터 유치에 나서기로 하고 그동안 전략적 행보를 펼쳤다. 이들 기관은 수차례 기품원과 접촉해 센터 유치를 위한 긴밀한 업무협의를 한 끝에 성사됐다. 울산국방벤처센터는 타 지자체의 센터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9년 1월 개소할 예정이며, 울산시는 연간 4억원을 운영경비로 지원한다. 시는 2019년도 당초예산안에 내년도 운영비 4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기품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설립을 공식화한다.

센터의 소재지는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지구 기업연구관으로 결정됐다. 4차산업을 이끌 새로운 성장엔진인 산학융합지구와 방위산업을 이끌 국방벤처센터가 만나면서 상호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앞서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했고, 조선해양분야 17개사, ICT융합 28개사, 제조 40개사, 로봇 5개사, 엔지니어링 5개사, 자동차 14개사 등 100개 기업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

국방벤처센터는 국군이 사용하는 각종 부품을 납품하는 벤처기업의 창업, 관련 기술개발 및 국산화, 해외수출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울산시는 지역의 전략산업인 조선(함정 제조)·ICT융합, 기계·로봇 바이오산업과 연계 운영을 유도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방산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국방벤처센터가 개소하면 울산 지역 내 유망한 국방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국방분야 기술력과 기술저변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실질적인 방산시장 진출 지원이 가능해져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 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학·연 협력 시대를 열어갈 테크노산단은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도시공사가 함께 3736억원을 들여 남구 두왕동 부지 128만6977㎡(39만평) 규모로 지난달 완공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울산테크노산단의 ‘브레인’이다. 울산시,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교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968억원(국비 157억원, 시비 250억원, 민자 561억원)을 들여 테크노산단 내 건축연면적 2만9677㎡, 건물 3동 규모로 조성했다. 산학융합지구는 UNIST 캠퍼스와 울산대 캠퍼스, 기업연구관으로 구성됐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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