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울산대공원에도 환상적인 핑크뮬리밭이 조성돼 인기를 끌고있다.

가을색은 어떤 색깔일까? 붉게 타는 단풍빛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요즘은 아니다. 환상적인 핑크빛이 가을을 알리는 새로운 색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로 ‘핑크뮬리’ 때문이다.

지난해 경주 보문단지와 첨성대 인근의 핑크뮬리 군락지가 가을철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더니 올해는 울산대공원에도 환상적인 핑크뮬리밭이 조성됐다. 이를 위해 울산시설관리공단이 공한지 2000㎡에 부지를 정비하고 5월 말부터 4만2000본의 초화를 식재하며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인기가 많은만큼 이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넘쳐나자 최근에는 애써 가꾼 핑크뮬리 군락이 훼손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핑크뮬리 속에서는 ‘인생샷’이 나오지 않는다.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전체적인 전경을 사진배경으로 잡아야 핑크뮬리의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 웨딩포토존, 액자포토존, 피크닉테이블과 같이 사진촬영에 좋은 시설물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월이 가기 전에 핑크빛 가을풍경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단,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한 공공의 장소임을 잊지않는 시민의식이 꼭 필요할 것이다.

 

유정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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