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태풍 차바 내습 이후

국가하천 설계 기준 강화에

다리·연결도로 접속 불가

양산시, 적정 위치 재검토

경남 양산시가 이미 몇차례 위치를 변경한 바 있는 양산천 횡단 ‘양산2교’ 위치를 또다시 재검토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까지 국비 247억원을 들여 양산천을 횡단해 유산동 양산일반산업단지와 북정펌프장을 연결하는 양산2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9년 말까지 북정펌프장과 국도 35호선을 잇는 길이 520m, 너비 12~15m 접속도로도 개설한다.

시는 이미 지난해 양산2교와 접속도로에 대해 각각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그중 접속도로는 지난달 설계가 완료됐으며, 양산2교 설계는 현재 마무리 단계다.

하지만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이후 교량 같은 국가하천의 시설물 설계 기준이 100년 빈도에서 200년 빈도로 강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양산2교의 경우 연결도로인 유산동 쪽 도로가 양산천 제방보다 2m가량 낮다.

200년 설계빈도로 기준이 강화되면서 연결도로가 제방보다 1.33m 높아야 되는 관계로 다리와 연결도로의 접속이 어렵게 된 것이다.

김일권 양산시장이 최근 책임관회의를 통해 양산2교의 적정 위치 등 대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시는 양산2교의 적정 위치를 현 위치인 유산교~북정펌프장을 포함해 유산교~양산와이어로프, 양산IC~넥센타이어 등 3개 안을 놓고 재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적정 위치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2교 위치가 확정되지 않아 실시설계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만간 책임자회의를 통해 적정 후보지를 정하고 공사 추진에 탄력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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