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붕괴재현 실험

재해예방 계측관리 기준 제시

▲ 18일 울산시 중구 혁신도시 내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급경사지 붕괴 재현 공개실험이 열렸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8일 울산 혁신도시 연구원 내 실험장비동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급경사지 붕괴 재현 공개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폭 4m에 배면길이 21m, 높이 2.5m 크기로 35도로 세워진 급경사지에 흙 240t을 메워 오전 10시부터 시간당 70㎜의 인공강우를 뿌려 산사태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원 측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급경사지 붕괴의 경우 시간당 30~50㎜에 잘 무너진다고 조사되는데, 모의 실험 특성 상 실제 시간당 50㎜의 강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가산값을 더해 시간당 70㎜ 인공강우를 뿌렸다.

실험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한국시설안전공단, 방재관리연구센터, 한양대 등 산사태와 급경사지 관련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가해 공동연구 형태로 진행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누적 강수량이 어느 시점에 도달했을 때 급경사지가 붕괴가 되는지를 측정되는 값을 분석해 향후 급경사지 재해 예방을 위한 계측관리 기준을 제시하고, 사전에 전조현상에 따른 해석 기술을 보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실제 규모를 재현한 실증실험으로 급경사지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기관별 보유한 기술을 검증하고 공동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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