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3시간30분→30분으로 단축…광둥·홍콩·마카오 통합 '성큼'

▲ 강주아오 대교 [로이터=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세계 최장 해상 대교인 중국의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이달 24일 정식으로 개통한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강주아오 대교는 이달 24일 오전 9시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22일께 열릴 제막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연장 55㎞인 강주아오 대교는 22.9㎞의 교량 구간과 6.7㎞ 해저터널 구간, 터널 양쪽의 인공섬, 출·입경 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강주아오 대교는 교량 구간과 해저터널 구간이 해상에 건설된 두 개의 인공섬을 통해 연결되며, 해저터널 구간을 통해 30만t급 유조선이 통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체 건설비는 890억 홍콩달러(한화 13조원)에 달한다.

    강주아오 대교가 완공되면 홍콩과 주하이(珠海) 혹은 마카오 간 운행 소요시간은 현재 3시간 반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이 다리의 건설로 선전(深천<土+川>)시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세계적인 혁신 경제권으로 개발하려는 중국 정부의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과 중국 본토를 연결하는 '광선강(廣深港) 고속철'도 개통되면서 홍콩과 중국 본토의 지리적·경제적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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