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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태광그룹 휘슬링 락 이호진 회장, 7년째 병보석인데 재산은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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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1  23: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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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회원권 가격이 13억 원인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 라운딩 1번에 1인당 최소 40만 원, 식사 한 끼에 20만 원을 웃도는 최고급 메뉴. 손님들: 이명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고관대작과 부유층.

이곳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소유의 ‘휘슬링 락’.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지난해 8월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이곳에서 골프를 쳤다. 밥값까지 포함, 비용은 모두 234만 원. 태광의 김 모 상무가 모두 결재했다. 임 전 실장은 같은 해 11월에도 같은 멤버들과 함께 라운딩을 했다. 이번에도 이용료 148만원은 역시 태광에서 부담했다. 임 전 실장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올해 7월,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은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등과 함께 ‘휘슬링 락’에서 골프를 즐겼다. 비용은 208만 원. 이 중 150만 원은 태광이, 나머지는 이기흥 회장이 지불했다. 이귀남 전 장관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귀남 전 장관은 2010년 당시 태광 이호진 회장이 수천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법무부 장관이었다. 이 전 장관은 “태광의 골프장인지 몰랐다”면서도 “비용은 누가 내든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밖에 한미 FTA 수석대표를 지낸 김종훈 전 국회의원,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역시 태광의 돈으로 ‘휘슬링 락’에서 공짜 골프를 쳤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곳 ‘휘슬링 락’의 단골손님. 이 회장이 이곳에서 받은 접대 액수는 밝혀진 것만 8백만 원 이상. 이 회장은 해명을 거부했다.

▶ 모피아 접대 태광‥이호진 회장은 7년째 병보석, 재산은 3배로

‘휘슬링 락’의 단골 가운데는 전직 경제 관료들, 이른바 ‘모피아’가 특히 많았다. 김수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곳에서 올해에만 9번이나 골프를 쳤다. ‘김진서, 김진수’ 등 가명까지 썼는데, 9번 중 7번이나 태광의 접대를 받았다. 액수는 1천150만 원. 이 가운데 김수일 전 부원장이 낸 돈은 7만6천 원에 불과했다. 1천5백 원만 내고 라운딩을 즐긴 날도 있었다. 김 부원장 역시 해명을 거부했다.

기획재정부 국장 출신인 최규연 전 조달청장도 9번이나 ‘휘슬링 락’을 찾았다. 지난 6월 함께 
골프를 친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은 “기획재정부 선배인 최규연 전 청장이 불러서 갔을 뿐이고 누가 비용을 지불했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강철규, 권오승, 노대래 등 전임 공정거래위원장도 1~2차례씩 ‘휘슬링 락’에서 골프를 쳤지만, 비용은 예외없이 태광이 부담했다.

‘휘슬링 락’을 운영하는 태광 계열사는 지난해 매출액의 80%가 다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금감원과 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 등을 적발, 처벌하는 기관이다.

지난 2010년 비자금 4천4백억 원, 횡령 530억 원 배임 950억 원 등의 혐의로 기소된 태광 이호진 회장.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이 회장이 구치소에 있었던 기간은 단 63일. 지금까지 7년째 병보석으로 병원과 자택을 오가고 있다. 그 사이, 이호진 회장의 재산은 10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어 1조3천억 원으로 불었다. 단독 입수한 태광 ‘휘슬링 락’의 연 인원 4천3백 명 접대 리스트, 오늘 밤 11시5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전격 공개한다.

배정환 기자 디지털뉴스부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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