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이야기 통신꾼의 해설
중구문화원 통해 예약 가능

▲ 울산 최초의 도심공원인 학성공원 입구.

울산 최초의 도심공원 학성공원을 다녀왔다. 오랫동안 우리 가까이 있어, 오히려 가지않게 되는 곳. 바로 학성공원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도심 한 가운데 오랜 세월 버텨 온 공원 안에는 흘려버려서는 안 될 울산의 역사가 숨어있다.

조선중기 임란 당시 그 곳으로는 바닷물이 구릉아래까지 차 올라, 멀리서 보면 마치 섬과 같았다. ‘도산’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붙여진 것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울산읍성과 병영성의 돌을 헐어 일본식 성을 쌓았기에 ‘울산왜성’이라고도 불린다. 그 곳에서 일어난 2번의 ‘도산성 전투’가 유명하다.

▲ 권순임 시민기자

공원입구에 전투상황을 날자 별로 적은 돌이 있어 자세히 알 수 있다. 몇 발자국만 걸어 올라서 충의사 안내표지판에서 고개를 들면 마주 보이는 학성산 정상에 조명연합군의 지휘본부가 있었던 그 자리에 도산성 전투에 참전하였던 공신들과 무명의사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고 한다.

공원 정상에 오르면 학성에 있다가 일본에 빼앗겼다가 400여년 만에 돌아온 하나의 꽃이 다섯 가지색을 띠면서 여덟 겹으로 피는 ‘오색팔중’이라고 불리는 ‘울산동백’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장이던 가토 기요마사에게 약탈되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쳐져 일본에 있었던 것을 어렵고 힘들게 되찾아온 동백나무 6그루가 심어져 있었다.

매년 3월에 동백축제가 열리기도 한다고 한다.

문화재 해설사와 같은 학성이야기 통신꾼 이정희(46)씨는 “학성공원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서 산책하면서 이곳에 얽힌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는 역사에 대해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성이야기 통신꾼은 월·목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기하고 있다.

중구문화원(244·2008)에서 예약도 가능하다. 권순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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