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강도사건 발생한 날
울산서도 ATM 절도 미수
경찰 인상착의 파악 수사중
경주 용의자는 3시간만에 검거

▲ 22일 오전 강도사건이 발생한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한 새마을금고에서 현장감식을 마친 경찰이 자료를 옮기고 있다.

경북 경주에서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같은날 울산의 한 새마을금고 내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현금을 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께 남구 대현동의 새마을금고 지점 내 설치된 ATM에 불상의 남자가 들어와 ATM을 파손해 현금을 훔치려다 비상벨이 울려 미수에 그친 뒤 달아났다. 비상벨이 울린 뒤 보안업체 직원이 현장에 왔을 때는 달아난 뒤였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사건 발생 50여분 뒤인 오전 3시25분이었다.

경찰은 “절도 사건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상 보안업체가 해당 새마을금고측에 보고하고 나서 경찰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내부 보고 과정에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새마을금고에는 총 3곳의 ATM 부스 가운데 2대의 ATM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한 대가 범행 대상이었다. 현재 이 ATM은 은행측이 A4 용지에 ‘사용중지’ 글을 적어 붙여놓은 상태다.

경찰이 CCTV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용의자는 모자가 달린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마스크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CCTV상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범인을 쫓고 있다.

한편 경주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는 범행 발생 3시간 40여분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께 경주시 안강읍 한 가정집에서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A(46)씨를 붙잡았다. 검거한 곳은 A씨 자택으로 그는 집에 혼자 있다가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는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를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17분께 경주시 안강읍 모 새마을금고에 모자와 마스크 차림으로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다치게 하고 현금 2000만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3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뒤 은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미리 세워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 차형석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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