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발견 노조에 취소통보

공무원 노조 “상황 주시할것”

▲ 울산시의원의 갑질논란으로 인한 사과방문을 울산시의장단이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송원철 울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이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도현기자
울산시의회 의장단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의 ‘갑질행위’(본보 10월19일자 7면)에 대해 항의한 울산시공무원노조를 23일 공식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시의회와 노조 등에 따르면 황세영 시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A의원은 23일 오후 1시30분 노조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장단 등은 노조 사무실 앞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발견하고 노조측에 취소를 통보했다.

한 의회 관계자는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려 했는데 취재진이 많아 취소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제200회 임시회가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단은 노조와의 재협의를 통해 사과 및 재발방지 등을 밝히는 간담회를 다시 잡거나 황세영 의장이 25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유감을 표한 뒤 재발방지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안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업무차 찾아온 공무원에 대해 서류를 던지고 고성과 함께 책상을 손으로 치는 등 A의원이 고압적인 태도로 갑질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18일 황세영 의장을 찾아 사과, 재발방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상급단체에 해당안건을 일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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