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UNIST 공동개최 국제 트레이딩 컨퍼런스

국제 에너지시장 급변화속

국내산업 경쟁력 제고 모색

▲ 울산시와 UNIST가 공동개최한 제8회 국제 트레이딩 컨퍼런스가 23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송철호 울산시장,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국내 에너지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전통 에너지산업과 신산업 간의 균형잡힌 정부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시와 UNIST는 급변하는 미래 에너지 시장의 다변화 전략 논의를 통해 동북아 에너지허브 활성화를 모색하고자 23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제8회 국제 트레이딩 컨퍼런스’를 공동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 기반의 에너지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최근 혁신적 기술의 등장으로 에너지 시장의 변혁이 예상되는 가운데 블록체인, 초고속 통신망 등 최첨단 ICT 기술의 결합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변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에너지 산업의 미래’ 기조연설을 통해 국내 에너지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신산업의 가치창출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정책 등을 소개했다.

조 원장은 “세계 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수요의 3대 요인 즉,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전환, 에너지 이용효율 증가 등에 따라 구조변화가 발생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201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에너지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에너지산업은 에너지 수요 증가세 완화와 에너지 신산업 출현으로 인해 기존 에너지산업이 이중고를 겪게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석탄, 가스 등 전통 에너지산업과 태양광, 풍력 등 신산업간 정부의 균형잡힌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에너지 주체별로 소비자는 환경, 안정 등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하며, 공급자는 원천기술 및 첨단기술의 개발과 급변하는 국내외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 원장은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인프라 확충 및 R&D 기반확대와 에너지 전문인력 및 글로벌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서는 권성철 한국전력공사 연구원이 ‘에너지 부문의 블록체인 적용 현황과 미래 전망’을 발표하는 등 ‘동북아 에너지 시장 다변화와 인프라 구축 현황’과 ‘기술 혁신과 에너지 상품시장’ 등 2개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 6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이미 대규모 석유저장 및 항만시설의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융 및 ICT 인프라 설립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첨단 에너지 거래 기법과 최신 국제 에너지시장 동향을 다루는 이번 컨퍼런스가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울산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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