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석 울산제일고 국어교사 문학박사

입시제도의 급변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을 입시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나 학부모, 그리고 당사자인 수험생들도 알고 있다. 특히 내신 관리, 논술, 면접, 수능 준비에 관한 사항은 수험생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이다.

그러나 지금 수시를 지원한 학생의 경우는 면접이 급선무이다. 면접에 관한 각 대학의 전반적인 입학시스템을 알려 주는 대학별 입학 요강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원론적인 내용만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원론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 실전의 경험이 전무한 경우 이를 대체할 실질적인 경험의 데이터가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얼마나 실전 경험을 가지는가는 대학 면접의 결정적인 조건이 될 수도 있다.

면접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을 통해서 상황(문제)에 대한 설득력과 공감(면접관)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전형을 포함해 4~6회 지원한 학생의 경우를 두고 다음과 같은 면접의 전략을 세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시 면접의 경우, 4~6번의 기회(개인의 지원에 따라 달라짐)를 활용하는 방법은 도전(1~2회)-적정(1~2회)-안정(1~2회)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면접의 초보들이 겪게 되는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하여 특정 활동에 대한 압박 면접(꼬리에 꼬리를 무는 면접)을 하는 경우는 수험생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이 커진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도전-적정-안정’이라는 3단계를 활용하는 것이다.

1단계 도전의 의미는 면접을 목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실천 단계의 전략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합격 여부를 놓고 처음으로 진행되는 면접은 우선 생활기록부의 어떤 면을 묻는가, 자기소개서의 어떤 면을 질문하는가에 대한 탐색의 단계로 활용하라는 의미이다. 또한 실제 면접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면접관의 태도를 보면서 이에 대한 나의 반응을 면접 당시에는 파악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난 후 면접 당시를 떠올려 보면 자신의 장단점과 면접 내용을 충분히 되돌아볼 수 있으므로, 다음 면접에서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수시 활용 중에 면접에서 1~2회는 도전으로 활용하라는 말을 앞에서 언급했는데, 이 면접 과정에서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두 번째 면접에서는 실전과 같이 면접을 준비해서 대학 면접관과 마주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래서 최종 면접 대학을 남겨 놓고 면접 적응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임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첫 번째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이며, 두 번의 면접을 통해 합격을 위한 분명한 경험을 얻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목표 대학에 가장 가까이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이다. 꼭 실천하기 바란다. 면접관과의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고 면접관의 이야기(질의 내용)가 분명하게 들리게 되고, 이에 대한 수험생 여러분의 태도 또한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실전에서는 합격하고자 하는 대학에 임하게 될 것이다.

두 번의 경험적 면접은 합격의 첫 단추다. 사실 면접의 방법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매우 다양해서 하나의 방법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자료는 내신-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스펙)이다.

이를 활용하여 면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것의 작성을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2단계까지를 실전으로 생각하고 면접에서 행했던 활동들을 되새김질하면 장단점을 분명히 알 것이고, 이를 활용해 준비하면 합격할 것이다.

끝으로 필자가 주는 팁은 한 가지. 특히 수험생들은 면접 긴장감 때문에 말이 빠르다는 면접관들의 지적 사항이 많다. 이는 전달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대한 천천히 말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학 면접은 의사소통 역량이 기본이다.

박종석 울산제일고 국어교사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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