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에서 연설을 했다. 팀의 리더 김남준이 단상에 서서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그들의 열혈 팬이 아니더라도 보는 동안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국 그룹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유일한 케이팝 가수이자 한국 최초로 2개의 1위 앨범 보유’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타임의 글로벌 표지 장식’ 등 ‘한국 가수 최초’라는 수식어로 시작되는 방탄 소년단의 기사들이다. 지난 해 TV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경상도 억양으로 “불 타 오르네”라며 화려한 조명과 퍼포먼스로 시작하는 노래를 처음 접하고는 관련영상을 검색해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그 그룹이 방탄 소년단이었고 이제는 동남아 뿐 만아니라 유럽 그리고 가장 어려운 시장이라고 하는 미국의 주류시장까지 진입하였다고 음악 평론가들은 진단한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방탄소년단을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인 비틀즈의 부활로 표현하면서 더 큰 성장을 예측하고 이들의 노력과 기량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강의에서 한 교수는 ‘글로벌 동향 인식과 파악의 중요성’에 관한 강의 중 “방탄소년단을 모른다면 아직도 격리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며 세계 시장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24시간 만에 4500만 뷰의 조회 수를 기록한 그들이 누구인지 여러분은 알아야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세계의 중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한류 경제 효과를 과거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 한다. K-POP이라는 음악 하나로 작은 아이돌 그룹이 세계의 언론과 문화, 경제시장의 흐름을 움직이며 새롭게 그려가고 있는 지금의 현상들은 기성세대들이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희망적인 결과물이며 오롯이 그들의 땀과 실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어제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에서 아이돌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한류확산과 대중문화의 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화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우리나라 훈장은 해당분야에 15년 이상의 공적을 쌓은 사람에게 수상자격이 주어지나 ‘특별공적’으로 인정되었다고 한다. 이제 아이돌은 단지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나이 어린 가수만이 아니라 한류를 전파, 우리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며 주식시장을 움직이고 한류의 경제적 가치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젊은 그들이 국가 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이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세계 젊은 층의 소비행태를 변화시켜 소비 트렌드를 한국음식과 한국제품 등의 한류로 바꾸고 있으며, 음악으로 전하는 희망과 긍정적인 메시지로 그 역할과 영향력을 세계 곳곳을 향해 넓혀가고 있다. 그들의 음악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큰일을 해내고 있는 우리의 멋진 청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그들 노래의 메시지처럼 지치지 말고 자랑스러운 스스로도 더욱 사랑하길 당부한다. ‘Love Yourself(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정영혜 울산과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울산북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