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개방형·공공기관장 인사 관련

지방선거 보은인사 제기 예상

고래고기 환부·기획부동산 수임

암각화 보존·맑은물 문제등

핵심쟁점으로 불꽃공방 예상

국회가 4년만에 울산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이 시행한 개방형·공공기관장 인사를 비롯해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재검토,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보존과 울산 맑은물 확보문제 등 여론에 민감한 사안이 핵심쟁점으로 예고되면서 치열한 공방이 전망된다.

울산시는 26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남갑)이 감사반장을 맡고, 민주당에서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갑)·권미혁(비례대표)·김민기(경기 용인을)·김영호(서울 서대문을)·이재정(비례대표) 의원이 참석한다. 야당에서는 한국당 윤재옥(대구 달서을)·이진복(부산 동래)·홍문표(충남 홍성·예산), 대한애국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나온다.

이번 울산시 국감에서는 민선 7기 출범초기 불거진 개방형 직위와 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문제가 우선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한국당 의원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울산시 개방형 직위 인사나 공공기관장 인사자료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7기 울산시의 대표적인 개방직 직위는 경제부시장(1급)과 복지여성국장(3급), 교통건설국장(3급), 대변인(4급), 해양수산과장(4급), 서울본부장(4급), 시민신문고위원장(4급) 등이다.

또 정무특별보좌관(3급), 일자리정책보좌관(5급), 화백회의정책보좌관(5급) 등의 직위도 있다. 직위 공모과정에서 울산시는 시 행정기구 설치조례와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각각 만들면서 특정인사를 염두한 조치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개방형 직위와 공공기관장 인사를 두고 ‘지방선거 보은인사’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6·13 지방선거운동 과정에서 송 시장이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제주도 기획부동산 사건을 변호했는지를 두고 자유한국당과 진실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울산시립미술관 건립건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민선 7기는 출범 즉시, 공사입찰 절차를 하루를 남겨둔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전격 중단했다. 송철호 시장의 인수위원회격인 시민소통위원일의가 ‘시정철학이 담긴 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며 여론수렴이 부족했다’고 공사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또 십수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울산시민 맑은물 확보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최근 송 시장이 공약발표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전방안과 직결된 ‘울산권 맑은물 공급사업’을 임기후 과제로 미루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밖에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울산시 입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대책, 일자리창출예산 효과여부, 울산 실업률 등이 주요 사안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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