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티호텔울산 1층 로비
신용카드등으로 등록후 이용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
고객정보 축적해 프로모션도

▲ 24일 롯데시티호텔울산 1층 로비에서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와 정맥인증결제 시스템 ‘핸드페이’가 적용된 최첨단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이 문을 열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안녕하세요, 세븐입니다. 제가 결제를 도와드릴께요.”

24일 롯데시티호텔울산 1층 로비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에서 고객이 상품을 들고오자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가 직접 응대에 나섰다. 브니는 상품스캔 방법부터 결제내역 확인 및 결제수단 선택법을 화면으로 안내한다. 롯데카드 ‘핸드페이’ 등록자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오른손을 브니의 왼손에 올려놓으니 결제가 완료됐다.

지방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4호점은 국내 최초 미래형편의점으로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였다. 울산 시그니처점은 기존에 서울 롯데계열 사무실 건물에 들어선 1~3호점과 달리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최초의 로드샵이다. 정맥인증결제 시스템인 핸드페이, 360도 자동스캔이 가능한 무인계산대, 지능형 스마트 CCTV, 스피드 보안게이트 등의 첨단기술로 사람없이 운영된다.

호텔 로비와 연결된 매장 입구에 설치된 보안게이트는 흡사 지하철 역 개찰구를 연상시킨다. 구매자가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호텔 객실키 혹은 신용카드(롯데카드)로 본인 등록과정을 거쳐야 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총 9대의 스마트CCTV가 고객의 동선을 체크한다. 매장에 입장 후 지나간 동선부터 특정 매대에서의 상주시간, 안면인식까지 고객의 정보를 축적한다. 고객 동의 하에 인증 과정을 거치면 안면정보를 통해 향후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모션도 가능한다는 것이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시그니처점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고 청결한 느낌을 풍긴다. 라면과 삼각김밥 등 즉석식품을 매장에서 먹을 수 있도록 3개의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최근의 ‘혼밥’ 트렌드를 반영하듯 벽을 바라보고 앉는 1인용 테이블 좌우에는 칸막이가 있으며, 핸드폰 충전용 잭과 콘센트도 사용할 수 있다.

무인편의점의 핵심인 무인계산대는 2대가 운영되며 이중 1대가 인공지능을 탑재한 결제로봇 브니다. 브니는 결제와 더불어 세븐일레븐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안내, 일상 대화 및 유머 등 상황별로 1000여개의 시나리오로 고객을 응대한다.

다만, 롯데카드 핸드페이를 중심으로 엘페이, 신용카드, 캐시비 등으로만 결제가 가능해 체크카드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 회원이 카드센터를 통해 자신의 정맥정보를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시티호텔울산 관계자는 “지방 최초로 문을 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4호점은 최신 비즈니스 트랜드에 맞춰 비즈니스맨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에게도 색다른 재미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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