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개사 6억4천만달러

3년내 최대치, 목표 초과달성

중동·일본·싱가포르·영국순

화공·기계·숙박등 업종 다양

최악의 경기불황속에서도 신규 및 지분증설 투자 등으로 국내 내수시장 확대를 노리는 외국기업들의 울산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산업수도 기반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들 외국계 자본 유입이 호황세를 구가하고 있는 석유화학분야는 물론 일반 기계, 음식·숙박업 등으로 투자 업종도 다양해 지역 산업계 전반에 경기활성화 촉매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외국인 투자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8개사에 2억7300만달러, 2017년에 13개사에 5억400만달러, 2018년 9월까지 11개사에 6억4200만달러로, 최근 3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미 올 9월까지의 투자유치 실적은 올 한해 목표액 5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투자현황을 보면 신규투자가 5건, 증액투자가 6건으로, 기존 울산에서 산업활동을 영위하던 기업에 내수확대 차원에서 외국계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업종별로 다각화되는 점이 눈에 띄었다. 화공 4건, 운송용기계 3건, 엔지니어링서비스, 숙박·음식업, 금속, 도장공사가 각각 1건이다. 조만간 울산시가 영국 굴지의 석유화학업체인 BP사와 초대형 전략적 프로젝트 증설투자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계약건은 2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총 33개국에서 164개사가 87억2100만달러를 울산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45.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석유 28.3%, 기계 9.7%, 금속 8.2%, 전기·전자 3.3%, 운수창고·서비스 도소매 각 1.2%, 건설 0.6%, 의약 0.1% 등이다. 투자액 규모로 볼때 국가별로는 유화부문 투자가 많은 관계로 중동이 30.7%인 26억76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인접국인 일본(19.5%), 아시아 물류허브인 싱가포르(15.6%), 유럽에서는 영국(8.3%), 독일(7.5%), 네덜란드(5.1%), 프랑스(2.8%), 벨기에(1.3%) 등이다. 미국은 5.9% 등이다. 업체수로는 일본이 39개사로 가장 많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과 자동차 분야는 외국자본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고, 최근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화학분야에서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내수확대 차원의 신규 및 증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해외 투자유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전략적 투자유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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