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홈런 13% 인천서
넥센-SK, 27~28일 PO 격돌

▲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한동민이 만루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7~28일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홈런이다.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직행한 SK 와이번스는 2년 연속 리그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PO에 진출한 넥센 히어로즈는 올해 포스트시즌(PS)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고 승승장구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중심 타자를 집중적으로 견제하기에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홈런을 먼저 친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넥센은 올해 가을 잔치에서 홈런의 유용성을 입증한 팀이다.

넥센은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대5로 앞선 7회 제리 샌즈의 좌월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거포 박병호의 선제 2점 홈런, 2차전에선 임병욱의 연타석 3점 홈런으로 이겨 전체 시리즈 승패를 갈랐다.

SK행복드림구장은 ‘홈런 공장’으로 유명하다. 공이 떴다 하면 펜스를 넘어가는 일이 잦다. 이 구장에선 올해 KBO리그에서 터진 전체 홈런(1756개)의 13.4%인 236개가 나왔다.

이 곳을 홈으로 사용하는 SK 타자 9명이 SK행복드림구장 홈런 랭킹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

정규리그 홈런 5위(41개)에 오른 한동민이 절반이 넘는 21개를 홈에서 쳤다.

최정이 18개, 홈런 공동 2위(43개) 제이미 로맥이 17개를 각각 홈 팬앞에서 터뜨렸다.

SK에선 올해 8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고, 타자 전원은 팀 홈런 233개를 합작했다. 이정후, 이택근 등 중심 타자를 부상으로 잃은 넥센은 홈런 공동 2위 박병호, 김하성, 김민성, 샌즈, 임병욱의 한 방에 기대를 건다.

박병호, 김하성, 김민성은 올 시즌 인천에서 홈런 2개씩 쏘아 올렸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임병욱의 타격 감각은 절정에 올랐고, 샌즈도 준PO에서 2루타 2방을 쳐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벌써 포스트시즌 5경기를 치르면서 넥센의 조직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샌즈, 임병욱 등 시리즈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어떤 선수가 영웅 군단의 ‘히어로’로 떠오를지 흥미롭다.

화끈한 공격 성향의 두 팀이 격돌하는 인천으로 팬들의 시선은 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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