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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은 집, 아름다운 집-우리집 울산]미니멀리즘·소확행, 집짓기에 스며들다6. 작은 건축, 작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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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5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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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3평집도 괜찮아!’

소규모 대지 활용한 협소주택 주목
일본에서는 33.3㎡ 내외 주택 뜻해
콘크리트·철골의 거대 빌딩숲에서
우리가 진정 필요한것 고민할 시점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채워주는 것은 작은 건축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햇살이 비치는 조그만 나의 방부터 사무실의 파티션 사이의 공간, 먹자골목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오래된 점포들, 골목길의 나지막한 주택들. 우리의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공간들이다. 거대담론의 대규모 공간이 필요한 건축들은 필요는 하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을 점유하고 있지는 않다. 특별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 때 그들이 필요할 뿐이다.

작은 건축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여러 건축가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은 이런 몇가지 흐름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슈헤이 엔도가 지은 루프트텍처 OT2. 도심속 협소주택의 모습.

첫째, 물리적으로 작은 대지에 건축을 하는 경향이다. 소위 ‘협소주택’ 이라고 부르는 건축이 소규모 대지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개념은 일본에서는 통상 건축면적 33.3㎡ 내외의 주택을 말한다. 아파트의 가격이 주거비용의 상승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신의 개성과 개인적 공간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 구마 겐고가 지은 후쿠오카의 스타벅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이나 프라이버시 침해가 적고, 도심지에서 적은 토지비용을 드리고 집을 건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작은 공간에 효율적으로 나의 삶과 꼭 맞는 집, 공간을 창조하여야 하므로 맞춤정장과 같은 설계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건축가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신이 원하는 삶과 공간이 어떤 것 인지 고민하여야 한다.

   
▲ 구마 겐고가 지은 후쿠오카의 스타벅스.

둘째, 라이프스타일로써 삶을 담는 집의 크기를 줄여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형태의 건축, 즉 건축과 삶의 정체성을 작게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집 마련이 인생 최대 목표인 보통의 사람들과 달리 이 미니멀리스트들은 집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한다.

집이 작으니 소유하는 물건 또한 줄이게 되고, 이는 소비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대신 정신적 풍요를 얻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삶을 유지하는 기본 생활비가 줄어드니 일도 적게 하여도 좋다.

더 많이 더 크게 보다는 요즘 말하는 ‘소확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 공원으로의 뷰설정과 천창을 활용한 채광.

더 자세한 내용은 책<세평 집도 괜찮아>를 읽어보면 음미할만한 대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일본의 유명건축가이자 동경대교수인 ‘구마 겐고’도 ‘작은 건축’, ‘삼저주의’ 등을 주장한다. 과거 건축의 높고 크고 빠름으로 대변되는 삼고의 건축과 반대로 작고, 소박한 저층의 건물을 적은 비용으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 공원으로의 뷰설정과 천창을 활용한 채광.

강한 콘크리트와 철골로 지어진 거대 건축물과 기념비들이 도시를 가득 메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높은 더 많은 기념비인지 고민의 지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일련의 경향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분모가 있다. 작고, 소소하고, 일상적인 우리의 삶에 직접 접촉하는 건축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건축은 그에 걸맞게 화려하거나 웅장하기 보다는 낮고 가볍고, 일상에 어울릴 법해야 된다는 것이다.

   
▲ 슈헤이 엔도가 지은 루프트텍처 OT2. 도심속 협소주택의 모습.

곧 개막하게 될 제2회 울산건축문화제에서도 우리집, 울산이라는 제목과 건축, 일상다반사라는 소주제로 ‘소소한’, ‘평범함’, ‘일상적인’ 건축에 대하여 다양한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다.

   
▲ 김효엄 무아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울산광역시건축사회 회원

울산의 건축가들의 건축에 대한 고민의 결과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울산 시민의 많은 참여와 방문을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다.

김효엄 무아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울산광역시건축사회 회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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