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기간 주 6회 줄여

주 28회 운항키로 결정

추가 감편 가능성도 있어

관계기관 대책마련 필요

대한항공이 2018년 동계기간 동안 울산~김포노선을 일부 감편한다. 당초 우려된 규모의 감편(본보 10월1일 7면)은 피했지만 추후 적자 등을 이유로 항공편 감소를 추가 진행할 수도 있는 만큼 울산시 등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필요해보인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18년 동계기간(2018년 10월28일~2019년 3월30일) 동안의 국제선과 국내선의 정기편 항공운항 스케줄을 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선은 총 21개 노선에서 주 1829회 운항예정으로, 전년 동계기간 대비 운항횟수가 주 33회(­1.8%)줄어들게 됐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전년 동계대비 주 23회(­2.7%)를 감편하는데 울산공항도 감편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번 동계기간 울산~김포노선에서 종전 주 34회(68편) 중 주 6회(12편)을 줄여 주 28회(56편)를 운항할 예정이다.

당초 대한항공이 주 13회(26편)를 줄여 주 21회(42편)로 운항할 것으로 우려됐는데, 다행히 감편 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거론되던 감편 시간대도 아침 첫편과 오후 마지막 항공편 등으로 알려졌는데 마지막 시간대 김포발 울산행 항공편을 레이오버(Layover·6~24시간 머무르는 것)로 울산에 하루 머물게 한 뒤, 다음날 아침편으로 김포로 출발하는 것으로 조정하면서 당초 우려보다는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김포노선 감편 추진 소식에 울산시를 비롯해 정치권, 지역상공계들이 설득작업에 나서면서 어느정도 감편 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륙노선의 경우 적자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데다 국내선 지방공항이라는 울산공항의 한계 탓에 항공사들의 감편 움직임이 언제든 다시 추진될 수 있어 안도하기는 이르다.

특히 김포노선의 경우 제조·화학·에너지 등 산업군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성상 타 공항과 달리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감편이 계속될 경우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손실금 등을 지원하는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추진중이다”며 “신규 항공사 취항 뿐만 아니라 기존 울산에 취항중인 항공사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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