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 시의회 질의 답변

▲ 25일 울산시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제2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사업시행 도시공사가 맡아부지

일괄매입후 쪼개 분양

예산·민간사업자 동의 관건

울산외곽순환道 예타 면제

정부와 긍정적으로 협의중

울산시가 14년 가까이 끌어온 북구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특히 강동관광단지 교통접근성과 기반시설확충을 위해 송철호 시장의 1호 공약인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측과 긍정적으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5일 시의사당에서 열린 제2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강동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한 박병석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산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강동관광단지를 공영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 사업성을 평가하고 실질적인 추진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공영개발은 울산도시공사가 부지를 일괄매입해 토목공사 및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8개 지구별로 민간사업자에게 분양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북구청이 사업자로 지정돼 있어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할 수 없었고, 또 민간사업자가 일부 지구만 쪼개 개발할 경우 관광진흥법 위법 소지가 있었지만 공영개발이 되면 가능해진다.

다만 공영개발을 위해 필요한 수천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공채 발행, 타당성 조사, 행정안전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다보니 적어도 2년 이상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강동관광단지내 핵심시설로 꼽히는 뽀로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할 (주)효정이 매달 수천만원의 유지·관리 등의 비용을 들이면서 기다릴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북구 산하동과 정자동, 무룡동 일원 136만㎡에 문화와 힐링, 위락, 교육·체험이 결합한 사계절 관광휴양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9월 테마파크지구에 전국 최대규모 울산안전체험관을 개관했고, 현대자동차는 사회공헌사업으로 키즈오토파크 울산을 최근 착공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강동관광단지의 교통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될수 있도록 정부측과 긴밀히 협의중이라며 “이 사업이 성사되면 강동관광단지 접근성이 개선돼 강동권개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외곽순환도로는 8964억원을 투입해 경부선 미호분기점(JCT)에서 동해선 범서나들목(IC)을 거쳐 강동에 이르는 총연장 25.3㎞ 도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연결 도로가 31번 국도밖에 없는 강동관광단지 접근성 개선은 물론 국가산업단지 물동량을 포함한 도심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시켜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도시공사가 공영개발한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의 경우 2016년 부산울산고속도로~오시리아관광단지 연결도로 개설, 동해남부선 오시리아역 개통, 지난해 말 부산외곽순환도로 완공 등을 통해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관광수요 확대 및 민간투자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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