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단수·통신두절…피해복구에 상당 기일 전망

제26호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해 여러 명이 다치는 등 섬 전체에 피해가 속출했다. 

킬릴리 카마초 사블란 미국 하원 사이판 대표는 25일 AP 통신과의 통화에서 “여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피해가 크다. 작은 전쟁을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위투는 최대 풍속이 180mph에 달해 사이판을 강타한 역대 최대규모급 태풍이다. 사이판은 현재 섬 전체가 피해를 당했고 정전과 통신두절 및 단수 상태이다. 상당한 가옥에서 지붕이 뜯겨나가고 창문이 깨졌다.

사이판공항도 폐쇄돼 한국 여행객 1천여명을 포함한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아직 정확한 피해 내역은 집계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운전이 위험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주민들을 상대로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피해복구팀과 구조팀, 의료진의 이동을 위해 강풍으로 도로에 쌓인 장애물들을 치우는 데 나섰다. 

사이판 인근의 작은 섬들은 전화 불통 등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현재 위투의 중심부는 사이판을 지나 필리핀과 대만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피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이판은 2015년 태풍 사우델로르로 피해를 당한 전력 시설을 복구하는 데 4개월이 걸렸다. 

태풍 위투는 지난 22일 괌 동남쪽 1천4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위투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옥토끼를 의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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